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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호주 국민들 가까이서 함께 하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8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산불로 고통받는 호주를 위해 기도할 것을 호소했다.

Christopher Wells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8일 수요 일반알현에 모인 모든 이에게 산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호주) 국민들을 도와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자”고 청했다. 호주에서 온 순례단에게는 “호주 국민들 가까이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된 호주의 대규모 산불로 1천만 헥타르(2550만 에이커) 이상의 토지가 불타고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상황 악화 우려하는 호주 당국

1월 8일 수요일 호주 당국은 남동부 지역에서 한동안 떨어졌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불길이 다시 거세질 수 있다면서, 주민들로 하여금 대피령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소방대원들은 열기와 강풍이 잦아든 틈을 타 주불 진화에 주력하는 한편 주변에 방화선을 치고 있다. 군대도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많은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당국은 오는 1월 10일 금요일쯤 강수량은 적은 가운데 또 한번 기온이 상승해 상황이 위험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호주 교회의 대응

호주 주교회의 의장 겸 브리즈번대교구장 마크 콜리지(Mark Coleridge) 대주교는 이번 주 초 성명을 발표하고, 나라에 닥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대한 호주 교회의 입장을 밝혔다. 콜리지 대주교도 교황과 마찬가지로 호주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같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진정으로 가톨릭적인 방식은 기도를 통해 힘을 얻는 것”이라면서, 기도가 “구체적이고 연민 어린 행동을 불러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콜리지 대주교는 호주 주교회의가 산불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구호단체와 협력하는 한편, 이번 주일 동안 특별 모금을 진행하는 등 전국 규모의 산불피해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전역을 아우르는 넓고 깊은 기반을 바탕으로, 교회는 회복의 여정 전반에 걸쳐 국민과 함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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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월 2020,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