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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문화 간 대화와 형제애 증진을 돕는 마리아론”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학술원들의 제24차 연례회의에 메시지를 보내고, 카르메 로페즈 칼데론 박사와 요누스-카탈린 블리다 교수의 신학 연구 공로를 인정해 올해 학술원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학술원들의 연례회의에 메시지를 보내고 교황청 학술원들에서 지식이 봉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동작업(협력)에서 비롯돼 우리를 또다시 협력으로 이끄는 ‘지식’ 없이는 진정하고 온전한 인간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학술원이 공동합의성(synodality)의 모범이자 복음화의 힘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메시지는 7개 교황청 학술원들이 참여하는 제24차 연례회의 자리에서 낭독됐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 잔프랑코 라바시 추기경이 조정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교황청립 국제 마리아 학술원이 주최한 이번 회기의 주제는 “마리아, 문화 간 평화를 위한 길”이다. 지난 1959년 12월 8일 성 요한 23세 교황이 설립한 교황청립 국제 마리아 학술원은 올해 설립 60주년을 기념한다.  

마리아, 인류의 스승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 마리아를 중심에 둔 이번 회기의 주제를 잠시 묵상하고, 과거 전임 교황들이 성모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던 사례들을 언급했다.

먼저 교황은 비오 12세 교황이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두려움에 떠는 인류를 위한 평화의 등불로서 성모님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또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모님을 “인류의 스승”으로, “인간의 마음속 가장 깊은 열망”에 봉사하는 교회의 모범으로 지칭한바 있다고 설명했다. 

번민을 이기는 희망

교황은 성 바오로 6세 교황을 기억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성모님과 신앙인 사이의 유대를 강조하는 한편, 성모님이 번민과 고독에 짓눌린 현 인류에게 번민을 이기는 희망, 불안을 이기는 평화라는 모습의 고요한 위안의 비전을 주신다고 말한 바 있다.

“성모님은 번민을 이기는 희망을, 고독을 이기는 친교를, 혼란을 이기는 평화를, 권태와 혐오를 이기는 기쁨과 아름다움을, 현세적 전망을 이기는 영원의 전망을, 죽음을 이기는 생명을 상징합니다.”

현대사회 주요 사안들에 성모님 적용하기

이어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현대사회의 주요 사안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마리아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신학적 양성 및 대화 과정에서 마리아론을 인정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한 것을 언급했다.

마리아론과 말씀의 신학

끝으로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을 언급하고 그가 여러 차례 학자들로 하여금 마리아론과 말씀의 신학 사이의 관계에 관해 연구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아론 관련 연구 및 의견제시에 있어 교황청립 국제 마리아 학술원이 보편교회의 교도권과 늘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전임 교황들의) 이 같은 노력은 곧 마리아론이 문화 간 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형제애와 평화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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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12월 2019,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