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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장애인의 존엄을 보장하고 보다 인간적인 사회를 건설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차별을 이겨내고 삶의 질을 높이며 만남의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참여권 증진에 관해 언급했다.

Lydia O'Kane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의료 및 복지 분야에서 장애인(의 생활 개선)을 위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애인의 “소속감과 참여감”을 박탈하는 ‘쓰고 버리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리 보호

교황은 이러한 현실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권리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편견을 없애고 “보다 인간적인 사회를 건설하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시민사회 및 교회 공동체 안에서 존엄을 보장받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과 동행”하며 “최신 기술을 활용”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간의 모든 면을 고려한 삶의 질 향상 및 장애인 접근성(이동성) 개선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숨겨진 ‘유배자들’

교황은 “우리의 가족, 가정, 사회 안에 ‘숨겨진 유배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숨겨진 유배자들’이란, “장애 때문에 스스로를 짐처럼, ‘버거운 존재’처럼 생각하는 이들, 버려질 위험에 처한 이들,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필요한 직장을 얻을 기회를 거부당한 모든 이들,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노인들”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사람을 일류, 이류로 구분 짓고 차별하는 문화는 “사회적 죄악”이라면서, 이에 대항하는 “항체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방식의 변화

교황은 2019년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가 “장애 때문에 차별 당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함께 돕자”고 초대했다.

아울러 “좋은 법을 만들고 물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의 “사고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황은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귀한 봉사와 헌신을 이어나가길” 촉구하는 한편, 이것이 곧 “한 나라의 문명을 가늠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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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12월 2019,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