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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시노드 “통합 생태론의 주체는 젊은이들”

범아마존 지역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특별 회의(아마존 시노드)가 바티칸에서 개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7일에 열린 제2차 총회와 시노드 최종문서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위원 선거에 참석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10월 7일 월요일 ‘범아마존 지역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특별 회의(이하 아마존 시노드)’ 오후 일정을 통해 브라질 호라이마교구장 마리우 안토니우 다 시우바(Mario Antonio Da Silva) 주교, 페루 주교회의 의장 겸 트루히요대교구장 엑토르 미겔 카브레호스 비다르테(Héctor Miguel Cabrejos Vidarte) 대주교, 콜롬비아 산호세델과비아레교구장 넬손 하이르 카르도나 라미레스(Nelson Jair Cardona Ramírez) 주교, 볼리비아 산타크루즈대교구장 세르히오 알프레도 괄베르티 칼란드리나(Sergio Alfredo Gualberti Calandrina) 대주교 등 4명이 절대 다수의 지지로 시노드 최종문서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시노드 최종문서위원회

처음에 선출된 멕시코시티대교구장 카를로스 아기아르 레테스(Carlos Aguiar Retes) 추기경은 아마존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7개 주교회의 소속 시노드 교부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직책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출된 4인은 의장 클라우지우 우미스(Claudio Hummes) 추기경, 주교 시노드 사무처 사무총장 로렌초 발디세리(Lorenzo Baldisseri) 추기경, 사무총장 보좌 마리오 그레크(Mario Grech) 주교, 특별 서기 마이클 체르니(Michael Czerny) 추기경과 다비드 마르티네스 데 아기레 기네아(David Martinez de Aguirre Guinea) 주교 등과 함께 시노드 최종문서위원회 업무를 맡게 된다. 교황은 수일 내 나머지 세 명을 지명할 예정이다.

시노드 정보위원회

이어진 정보위원회 위원 선거에서는 브라질 싱구 명예 성직자치구장 에르윈 크로이틀러(Erwin Kräutler) 주교, 에콰도르 푸요대목구장 라파엘 콥 가르시아(Rafael Cob García) 주교, 베네수엘라 푸에르토아야쿠초 전임 대목구장 호세 앙헬 디바손 실베티(José Ángel Divassón Cilveti) 주교, 예수회 교양지 「치빌타 카톨리카」 편집장 안토니오 스파다로(Antonio Spadaro) 신부 등 4명이 과반수의 지지로 선출됐다. 이들은 교황청 홍보를 위한 부서 장관 파올로 루피니(Paolo Ruffini)가 총괄하고, 정보위원회 총무 자코모 코스타(Giacomo Costa) 신부, 교황청 공보실장 마태오 브루니(Matteo Bruni), 교황청 홍보부 편집국장 안드레아 토르니엘리(Andrea Tornielli), 브라질 주교회의 아마존주교위원회 위원 마리아 이니스 로피스 두스 산투스(Maria Ines Lopes dos Santos) 수녀, ‘범아마존 교회 네트워크(REPAM)’ 사무국장 마우리시오 로페스 오로페사(Mauricio López Oropeza) 등이 소속된 시노드 정보위원회에서 일하게 된다. 

그레타 툰베리와 젊은이들

선거를 마친 교부들은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에 담긴 여러 쟁점들에 관해 논의했다. 먼저 지난해 열린 젊은이를 위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연장선상에서 ‘통합 생태론’의 주체인 젊은이들의 중요성을 숙고했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기후위기 시위(Climate Strike)’ 등도 언급됐다. 이어 △“젊은이들의 선택권” △피조물 보호에 관한 대화의 필요성 △해당 분야와 관련해 교회로 하여금 예언자적 행보를 이어나가도록 촉구하는 젊은이들의 사회적 헌신을 강화할 필요성 등이 여러 차례 지적됐다. 교부들은 젊은이들이 활동적인(on the move) 사회교리를 상징한다며, 따라서 (그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피조물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관계란 지구에 대한 착취를 삼가고, 지구의 고통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회는 교회일치적 성격을 띠는 동시에 종교 간 문제도 포함하는 이 ‘환경’이라는 주제를 긍정적인 도전 과제로 받아들여야 마땅하다. 환경이라는 주제를 통해 교회는 젊은이들과 대화하고 그들을 올바른 식별의 길로 인도해, 피조물 보호를 위한 젊은이들의 헌신이 단지 “유행에 민감한 녹색(green)” 슬로건으로 그치지 않고, 인류와 지구를 위한 생명과 죽음에 관한 질문이 되도록 도울 수 있다.

지하수 보호

한편, 아마존 토착 원주민들이 자문화를 지키고 복음화의 새로운 길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다국적 기업체가 야기하는 화학 물질 오염으로부터 아마존의 지하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러 교부들에 의해 제시됐다. 또 토착 원주민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일부 기업체의 (자원) 남용 사례를 비롯해 대규모 채굴 산업에 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교부들은 참다운 통합 생태론에는 인류와 자연 간의 새로운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인권 및 환경권 존중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화석연료와 기후변화

계속해서 피조물을 훼손시키는 기후변화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교부들은 기후가 미래 세대를 위해 보호∙보전돼야 할 전 세계적 자산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화석연료의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특별히 환경 오염의 주범인 선진국들이 이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마존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지난 수세기 동안 남긴 식민지배의 잔재를 극복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사실상 모든 문화는 존중과 상호보완성에 기반한 ‘교회의 보편성’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 교부들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도께서 모든 문화의 중심에 생명을 불어 넣으신다고 말했다. 결국 교회란, 다양한 공동체와 문화, 봉헌생활과 수도회로 표현되는 “놀라운 영적 생물다양성(marvellous spiritual biodiversity)”이 공존하는 복잡한 생태계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부들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리스인들 가운데 그리스인(이방인들 가운데 이방인)”을 자처한 최초의 ‘토착화의 사도’라고 평가했다.

토착 의례

교부들은 지역 토착 의례와 관련해 생각해 볼 점이 있다는 데 동의하고 논의를 이어 나갔다. 교회는 참된 전례 정신과 조화를 이루며 미신과 관련이 없는 토착 의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 토착민 공동체 가운데 세례, 혼인, 사제 서품 등 특정 교회 예식의 토착화를 이뤄낸 예를 공유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적절한 신학적, 전례적, 사목적 식별에 토대를 둔 시범적 형태의 ‘가톨릭 아마존 예식(Catholic Amazonian rite)’을 도입해 그리스도 신앙을 실천하고 지낼 수 있게 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교부들은 자연에 생태계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회에도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비리 프로바티’

끝으로 교부들은 ‘비리 프로바티(viri probati, 결혼한 남자 중 나이가 많으며 신앙심이 깊고 도덕적으로 검증이 된 사람, 혹은 검증된 기혼 남성)’의 서품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의안집」은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 성찬례를 보장하는 방안으로 ‘비리 프로바티’ 서품을 제안하고 있다. 교부들은 이러한 제도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라틴 전례를 따르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정의하는 사제직의 본질 및 독신주의에 관한 근본적 재고로 이어질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보다는 아마존 내 가장 외딴 지역에도 복음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토착민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제성소 계발에 힘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교회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정기적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는 “1등급 가톨릭 신자”와 2년에 한 번 겨우 성체를 모시는 “2등급 가톨릭 신자” 사이의 구분을 없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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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0월 2019, 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