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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AFP or licensors)

교황, 복음·형제애·정의·평화의 누룩 전하러 아프리카로 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1일 오전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 시간을 통해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순방을 되돌아봤다. 교황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희망이라고 강조하면서, 평화와 화해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이번 순방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순방이 이 나라들의 국민을 위해 “풍요로운 결실”을 맺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번역 김호열 신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사도적 순방을 마치고 어제(9월 10일)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평화와 희망의 순례자로서 이번 순방을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초대해주시고, 큰 애정과 관심으로 환영해주신 각국 지도자들과 주교단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순방을 위해 많이 애써주신 교황 대사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희망이십니다. 그분의 복음은 모든 민족을 위한 형제애와 자유, 정의와 평화의 가장 강력한 누룩입니다. 거룩한 복음 전파자들의 발자취를 따른 이번 순방을 통해 저는 예수님의 누룩인 이 누룩을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모리셔스 국민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최근 오랜 무장 충돌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고, 지난 봄에는 두 번의 사이클론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땅 모잠비크에 희망과 평화와 화해의 씨앗을 전해주기 위해 갔습니다. 교회는 지난 8월 1일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간 새로운 평화협정을 통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간 모잠비크의 평화의 여정과 계속 동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평화협정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한 산 에지디오 공동체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국가 지도자들에게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저는 여러 종교의 젊은이들과의 만남에서 그들에게 무관심과 불안을 극복하고, 사회적 우정을 확산시키고, 노인들의 전통을 소중히 여기면서 국가 건설에 이바지 할 것을 격려했습니다. 마푸투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주교좌성당에서 있었던 주교, 사제, 수도자들과의 만남에서는 그들에게 하느님의 부르심과 자신들의 기원에 대한 감사의 기억 안에서, 나자렛의 길, 곧 하느님께 관대한 “네”의 길을 제시했습니다. 이 복음적 현존의 강력한 표징은 산 에지디오 공동체의 헌신으로 건립된 모잠비크 수도 외곽에 위치한 짐페토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병자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동일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모두가 병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병원의 병원장은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연구원이자 훌륭한 여성이었으며, 에이즈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녀는 무슬림이지만 이 병원의 병원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은 (가톨릭 평신도 단체인) 산 에지디오 공동체가 설립한 병원입니다. 그럼에도 모두가 형제처럼 일치하여 국민을 위해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모잠비크 순방의 정점은 마푸투 소재 짐페토 경기장에서 거행한 미사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미사가 거행되었지만 우리 모두는 행복했습니다. 노래와 종교적 춤이 있었으며, (…) 행복이 넘쳤습니다. 비가 내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호소가 울려 퍼졌습니다. 폭력을 잠재우고 형제애를 불러일으키는 진정한 혁명의 씨앗, 진정한 사랑의 씨앗인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루카 6,27)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푸투에서 마다가스카르의 수도인 안타나나리보로 이동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아름다운 자연과 자연자원이 풍부하지만 빈곤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저는 마다가스카르 국민이 전통적인 연대의 정신에서 영감을 얻어 환경과 사회 정의에 대한 존중을 결합함으로써 역경을 극복하고 발전된 미래를 건설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에서 예언적 표징으로 저는 페드로 오페카(Pedro Opeka) 신부가 설립한 “우정의 도시”인 아카마소아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일과 (인간의) 존엄성을 찾아주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과 어린이들의 교육을 함께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들 모두는 복음에 따라 움직입니다. 저는 아카마소아 근처의 화강암 채석장에서 그곳 노동자들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안타나나리보에 위치한 맨발의 가르멜회 수녀원에서 여러 관상 수도회의 수녀님들과 만났습니다. 사실, 믿음과 기도 없이는 사람에게 합당한 도시가 세워지지 않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주교님들과는 하느님의 백성,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사제들을 돌보면서 “평화와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이 되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마다가스카르 최초로 시복된 복녀 빅투아 라소아마나리보(Victoire Rasoamanarivo)를 공경했습니다. 전야 기도에 참석한 수많은 젊은이들과는 증언과 노래와 춤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 외곽에 위치한 수아만드라키자이교구의 드넓은 “교구 야영장”에서는 주일 미사를 거행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수많은 군중이 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생 미셸 대학에서 마다가스카르의 성직자, 남녀 수도자, 신학생들과 만났습니다. 이 만남은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의 표징이었습니다.

9월 9일 월요일에는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여러 인종과 문화가 통합된 나라인 모리셔스 공화국을 방문했습니다. 사실, 지난 2세기 동안 다른 민족, 특히 인도에서 많은 사람이 모리셔스로 들어왔습니다. 독립 후에는 경제 및 사회 개발에 있어서 빠른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모리셔스는 종교 간 대화가 왕성하고, 서로 다른 종교 교파의 지도자들 사이의 관계도 돈독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 서방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그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우애를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주교관에 들어섰을 때, 아름다운 꽃다발 하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꽃다발은 대이맘(Grande Imam)이 형제애의 표지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9월 9일 월요일) 모리셔스에서는, “모리셔스 일치의 사도”로 알려진 복자 자크 데지레 라발(Jacques-Désiré Laval) 신부를 기념하고자 세워진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 기념관’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리스도 제자들의 신분증인 ‘참행복’에 관한 복음은 이기적이고 차별하는 (거짓된) 행복(웰빙)에 대한 유혹을 위한 해독제입니다. 복음과 “참행복”은 이기적이고 차별하는 행복에 대한 해독제이면서, 자비와 정의와 평화가 가득한 진정한 행복의 누룩이기도 합니다. 저는 주교님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복음화를 위해 행하는 일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어 모리셔스 당국자들과의 만남에서 저는 공동 프로젝트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오늘날에도 환대의 능력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해주길 당부했습니다.

저는 어제(9월 10일) 저녁 바티칸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해외 순방을 시작하기 전과 순방에서 돌아온 후에는 항상 ‘성모 대성전’을 찾아 ‘로마 백성의 구원(Salus Populi Romani)’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성모님께서 어머니로서 저의 여정에 함께 해주시고, 저의 말과 행동을 지켜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성모님과 함께라면 저는 안심하고 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이번 사도적 순방을 통해 뿌려진 씨앗이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국민들에게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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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9월 2019,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