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 벽화에 표현된 교황님과 피조물의 보살핌

벽화는 마우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우로 팔로타가 그린 것이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알바노교구 사목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작가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Stefano Leszczynski / 번역 박수현

벽화 제목은 ‘모든 이를 위한 모범(표본)(Exemplum Omnibus)’이다. 이는 9월 22일 주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방문을 기념해 알바노 시와 알바노교구가 준비한 교황을 향한 경의의 표시다. 이 거대한 벽화를 그린 마우로 팔로타(Mauro Pallotta)는 로마의 유명한 거리 예술가이며, ‘마우팔(MauPal)’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보다 앞서 영웅의 옷을 입은 ‘슈퍼교황(Superpope)’이라는 벽화를 그린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이번에 그린 작품은 성 판크라지오 주교좌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알바노교구청 건물의 전면 전체를 사용했다. 벽화는 인간이 배출한 대기오염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늘을 청소하고 있는 청소부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교황 미사가 열린 인근 피아자 피아(Piazza Pia)에서도 볼 수 있는 이 대형 벽화는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일 니콜라 마리니 알바노 시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소개했다.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영감 받은 벽화

작가에 따르면 이 벽화는 피조물의 보호라는 주제와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내용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러 가치들을 가득 담은 서류 가방으로 세상을 날아다니며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슈퍼교황” 벽화 이후, 그는 겸손한 창문 청소부가 되어, 스모그로 뒤덮인 하늘에서 태양이 다시 비칠 때까지 스모그로 가려진 하늘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그리길 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이 모두를 위한 하나의 표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과 함께 길이 7미터 높이 5미터 정도의 이 벽화를 만드는 데 12킬로그램의 흰색, 검정, 파랑, 빨강, 노랑 석영 페인트를 사용했다. 건축비는 도시 주민 상인들과 시청에서 부담했으며, 시청은 벽화에 대한 공식허가와 이동식 사다리차가 달린 트럭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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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9월 2019,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