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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국제 카리타스 정기 총회 참석자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국제 카리타스 정기 총회 참석자들 

교황, 국제 카리타스에 사랑 실천의 참 의미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에서 열린 국제 카리타스 정기 총회에서 사랑의 실천(자선)과 온전한 발전, 그리고 친교에 대해 성찰해볼 것을 권고했다.

Vatican News / 번역 양서희

300여 명의 국제 카리타스 회원들이 “인류는 한 가족, 우리 공동의 집(One human family, one common home)”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1차 총회 참석을 위해 로마에 모였다. 총회는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의 사업 과정과 정책을 점검하고자 4년에 한 번씩 진행되며, 다음 4년의 시간을 위한 전략적 틀을 잡는 자리가 된다.

사랑의 실천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7일 월요일, 국제 카리타스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려고 베푸는 것”이 사랑의 실천(자선)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히려 “자선의 근본과 핵심은 하느님 그분에게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자선을 봉사로만 여긴다면, 교회는 인도주의적 단체가 될 뿐이며, 교회의 모든 자선 활동이 ‘물류지원 부서’의 일에 그칠 것입니다.”

온전한 발전

자선이 “무관심에서 비롯한 쓰고 버리는 문화의 해독제로 온전한 발전의 원리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교황은 설명했다. “그 누구보다 가난한 이들의 얼굴에서 우리는 숨어계신 그리스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교황은 “최악의 차별은 가난한 이들이 영적 관심의 결핍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그들은 하느님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만 하고, 그들이 하느님의 벗임을, 하느님의 축복을 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교

교황은 “이것이 자선을 지속하고 동행하며 활력을 주는 교회와의 친교이자 그리스도와의 친교”라고 말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랑 실천의 봉사(diakonia)가 교회의 중심이자 교회의 본질을 정의하는 친교의 가시적인 도구가 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랑 실천은 관계입니다

교황은 자선의 다른 정의가 있는지 물었다. 교황은 사랑을 실천할 때 온 마음과 정신과 전 인격을 내어주어야 한다며, “가난한 이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사랑을 실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애주의적, 효율적, 혹은 강박적인 자선 단체들과의 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선 혹은 기만하는 자선”에 대해 경고했다. 교황은 자선이 “하느님을 닮아가기 위해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가장 값진 가치”라고 말했다.

자선은 사업이 아닙니다

교황은 “자선은 불안한 우리 양심을 위한 진정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선은 사업이 아니다. 교황은 “자선에 대해 수없이 떠들지만 사치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이 자선 사업을 운영하며 “수많은 돈을 낭비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자선은 단순한 생각이나 경건한 감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난한 이들 안에서 접하는 그리스도와의 체험적 만남”이라고 말했다.

27 5월 2019,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