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장 바니에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과 장 바니에 (자료사진) 

교황, 장 바니에 선종 소식에 경의를 표하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가톨릭 철학자 겸 인문학자 장 바니에가 5월 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간의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 사도적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면서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Linda Bordoni / 번역 김근영

“그의 증거하는 삶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에서 로마로 돌아오는 항공기 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5월 7일 화요일 세상을 떠난 장 바니에(Jean Vanier)를 기억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외 사도적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열리는 통상적인 기자회견 동안 교황이 이번에 첫 번째로 대답한 주제는 장 바니에에게 진심어린 경의를 표하는 것이었다. 교황은 그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이들의 신비”와 관련한 “죽음의 신비, 십자가의 신비, 고통의 신비”에 대해 그리스도인의 시선으로 읽고 해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바니에는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해군 경력을 포기하고 ‘라르슈(L'Arch)’와 ‘신앙과 빛(Faith and Light)’ 등 지적장애인들을 섬기는 두 가지 국제단체를 설립했다. 그는 50년이 넘도록 소외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가르침을 남겼으며 장애인들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은총을 강조했다.

교황은 장 바니에의 누이 제네비브를 통해 그가 위중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교황에게 이러한 내용을 꾸준히 알려주고 있었다. “저는 일주일 전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제 말에 귀를 기울였지만, 제대로 말하지는 못했습니다.”

교황은 장 바니에가 “가장 나약한 이들뿐 아니라, 심지어 죽음의 심판에 처한 태아를 위해서도” 일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가 “이런 방식으로 여생을 보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훌륭한 증거자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07 5월 2019,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