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국민에게 보내는 교황의 영상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루마니아 사도적 순방 일정을 며칠 앞두고, 5월 28일 화요일 루마니아 국민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순례자이자 형제로서 루마니아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루마니아 사도적 순방 일정을 앞두고 루마니아 국민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사도들이 흘린 피와 최근까지 이어진 순교자들의 희생이 잊어서는 안될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루마니아를 방문하는 짧은 일정 중에 순교자 7위의 시복식을 주례한다. 순교자들은 신앙을 지키다 희생된 그리스 가톨릭 주교들이다.

교황은 5월 31일 금요일부터 6월 2일 주일까지 루마니아를 방문한다.

아래는 영상 메시지 전문:

사랑하는 루마니아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과의 만남이 이제 겨우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며,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 어린 인사말을 전하는 바입니다.

저는 순례자이자 형제로서 아름답고 따뜻한 나라, 루마니아를 방문하고자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를 초대해 주시고 다방면으로 협조해주신 루마니아 대통령 및 당국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기쁜 마음으로 루마니아 정교회 총대주교와 루마니아 정교회 주교단, 그리고 가톨릭 사목자들과 신자 여러분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를 일치시키는 신앙의 유대관계는 사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특별히 베드로 사도와 안드레아 사도 사이에 일치를 이루게 했던 유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전통에 따르면 이 두 사도가 루마니아에 신앙을 전파했다고 합니다. 피를 나눈 형제 사이였던 베드로 사도와 안드레아 사도는 주님을 위해서도 피를 흘렸습니다. 또한 루마니아에는 최근까지 많은 순교자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기쁜 마음으로 복자품에 올릴 그리스 가톨릭 주교 순교자 7위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이들이 고통 속에서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지켜내고자 한 소중한 유산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공동의 유산은 우리로 하여금 같은 유산을 공유하는 우리 형제들과 멀어지지 말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걷기 위해 여러분께 갑니다. 우리가 우리의 뿌리와 가정을 지킬 줄 알 때, 우리 아이들과 우리 가까이 있는 형제의 미래를 돌볼 때, 두려움과 불신을 넘어설 때,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벽을 허물 때, 우리는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저의 방문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을 보내며, 기도 중에 가까이 있겠다고 약속합니다.

끝으로 여러분,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

28 5월 2019,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