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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ANSA)

일반알현...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 순방에 관한 정리

5월 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일반알현 교리 교육의 중심은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 사도적 순방에 대한 내용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두 나라에서 받은 뜨거운 환대에 감사를 전하면서, 이번 사도적 순방의 주요일정들을 설명했다. 또한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불어권 순례자들에게 인사하며 하루 전날 선종한 장 바니에를 기억했다.

번역 김호열 신부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사흘간의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 사도적 순방을 마치고 어제 저녁 늦게 (바티칸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에게 이 순방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큰 호의로 환대해주신 두 나라의 관계 당국자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저의 이번 순례에 함께해주신 주교님들과 해당 교회 공동체의 온정과 헌신에, 진심을 담은 저의 ‘감사’를 보냅니다.

불가리아에서 저를 인도한 것은 성 요한 23세 교황님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1925년 불가리아에 교황청 순시관으로 파견되셨다가 그 후에는 교황사절을 지내셨습니다. 저는 그분의 자비와 사목적 사랑의 모범에 힘입어, 유럽의 중부와 동부 및 남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불가리아 국민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사도적 순방의 모토인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를 통해, 저는 모든 사람들이 형제애의 길을 걷도록 권고했습니다. 특히, 이에 부응해서, 저는 불가리아 정교회 네오피트(Neofit) 총대주교님을 비롯해 정교회 주교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두 교회의 관계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소명과 사명은 일치의 표징이자 도구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를 분열시키거나 여전히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는 것들을 넘어, 일치의 표징과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불가리아는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에 의해 복음화된 땅 중 하나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성 베네딕토와 함께 두 분 성인을 유럽의 수호자로 선포하셨습니다. 저는 소피아에 위치해 있는 장엄한 성 알렉산데르 네브스키 주교좌성당 안에 모셔진 두 분 성인 형제들의 성화 앞에서 기도했습니다. 두 분은 그리스의 살로니카(Salonicco, 데살로니카) 출신으로, 슬라브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여 그들의 문화를 사용할 줄 알았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슬라브어 알파벳을 만들었으며, 성경과 전례서들을 슬라브어로 번역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복음 전파자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며, 고대 그리스도교의 뿌리가 말라 버린 땅을 다시 비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염두에 두고 불가리아 가톨릭 공동체와 두 차례나 성찬례를 거행했습니다. 그들이 희망과 활력의 세대가 되도록 격려했습니다. 저에게 크나큰 신앙과 사랑을 보여준 하느님 백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불가리아 사도적 순방의 마지막 행보는 다양한 종교의 대표자들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는,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믿음과 소망의 상징인 촛불을 들고 갈 때, 하느님께 평화의 선물을 청했습니다.

북마케도니아에서는 콜카타의 성녀 마더 데레사의 강한 영적 현존과 함께했습니다. 성녀는 1910 년 스코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 본당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예수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성령의 은총으로 충만한 힘을 지닌 성녀 안에서, 우리는 북마케도니아와 세상의 소외된 다른 지역에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녀는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환대의 집이 되었습니다. 저는 마더 데레사 기념관에서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가난한 이들과 함께 기도했으며, 성녀에게 헌정된 기념 성당의 초석을 축복했습니다.

북마케도니아는 1991 년에 독립한 나라입니다. 교황청은 처음부터 북마케도니아의 여정을 지원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저의 방문을 통해 다른 민족 및 종교 단체를 환대하는 그들의 전통적 능력을 장려하고 싶었습니다. 2015 년과 2016 년의 비관적 시기에, 많은 수의 이민자와 난민을 받아들이고 도와준 북마케도니아의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곳에는 크나큰 환대와 큰 마음이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이민자들을 환대하고 사랑하며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것이 북마케도니아 국민들의 위대함입니다. 이들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북마케도니아는 제도적 관점에서 볼 때 젊은 나라, 곧 신생국입니다. 뿌리를 잃지 않고 시야를 넓혀야 할 작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과의 만남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의 소년소녀들과 다른 종교들, 예컨대 무슬림들은 모두가 인생에서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려는 열망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권고했습니다. 젊은 아녜스(훗날의 마더 데레사)처럼, 기도와 가난한 형제의 몸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서, 큰 꿈을 꾸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요. 제가 사랑의 선교수녀회 수녀님들을 만나러 갔을 때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수녀님들은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수녀님들의 복음적 자애로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자애로움은 기도와 성체조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수녀님들은 모두를 환대하고, 그들을 모두의 자매와 어머니인 것처럼 느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주 이 자애로움의 차원을 잃어 버립니다. 자애로움이 없을 때 우리는 너무 진지해집니다. 이 수녀님들은 자애로움으로 감미로운 자선을 베풀지만, 위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베풉니다. 우리가 사랑과 자애로움 없이 자선을 행할 때, 그것은 자선사업에 식초 한 잔을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자선은 즐거운 것이지, 식초와 같이 시큼한 것이 아닙니다. 이 수녀님들은 좋은 표양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들 모두를 축복하시길 바랍니다.

젊은이들의 증언에 이어 저는 스코페에서 성직자들과 봉헌생활자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해 삶을 봉헌한 사람들입니다. 언젠가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게 되는 유혹이 도래할 것입니다. “주님, 교회와 세상의 문제에 직면해서 보잘것없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성직자들과 봉헌생활자들에게, 작은 누룩이 전체 반죽을 부풀게 할 수 있고, 향수 한 방울이 순수하고 강력하며, 집안 전체에 향기를 퍼뜨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모든 인류를 위한 새로운 삶의 씨앗인, 성체이신 예수님의 비밀입니다. 우리는 오늘날 유럽의 변두리인 그 스코페 광장에서 봉헌한 성찬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굶주림을 배불려주신 하느님의 기적을 새롭게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빵 몇 조각과 물고기로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번 사도적 순방을 통해 만난 국민들의 현재와 미래를, 하느님의 마르지 않는 섭리에 맡겨드립니다.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를 축복해주시길 성모님께 청하자고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08 5월 2019,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