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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AFP or licensors)

“성령께서는 교회에 활력을 주시고 세속주의에서 해방시키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6일 부활 제6주일 부활 삼종기도를 통해 교회가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성령의 인도를 받는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번역 이창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부활 제6주일 복음은 최후의 만찬에서 사도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고별연설 중 한 구절을 소개해줍니다(요한 14,23-29 참조). 그분께서는 성령의 활동에 관해 말씀하시며 한 가지 약속을 하십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 십자가의 순간이 다가오는 동안, 예수님께서는 홀로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사도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항상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고,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그들을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스 원어에서 “파라클리토”라는 말은 도와주고 위로해주기 위해 가까이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성부께로 돌아가시지만, 성령의 활동을 통해 당신 제자들을 계속해서 교육하시고 활력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선물로 약속하신 성령의 사명은 어떤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 당신의 지상 생활 동안,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맡기시려고 원하셨던 모든 것을 이미 전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계시, 다시 말해 성부께서 성자의 강생 신비를 통해 인류에게 말씀하고자 하셨던 모든 것을 완성하셨습니다. 성령의 임무는 기억하게 해주는 것, 다시 말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완전히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이 사명을 몇 가지 요청에 의해 특징되는, 명확한 삶의 스타일을 통해 실현시킵니다. 곧 주님께 대한 신앙과 그분 말씀의 준수, 부활하신 주님을 계속적으로 살아있게 하시고 현존하게 하시는 성령의 활동을 따르는 온순함, 타인과의 만남과 개방된 자세를 통한 교회의 증언과 평화의 수용 등입니다.

이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안주할 수 없으며, 세례를 받은 각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여정 중인 공동체로 행동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으며,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힘과 빛에 의해 지탱되고 활력을 받습니다. 종종 신앙의 여정을 짓누르는, 곧 우리의 시각에 의해, 우리의 전략에 의해, 우리의 목표에 의해 대변되는 세속적인 굴레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고, 주님의 말씀을 온순하게 경청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께서 원하신 아름답고 빛나는 진정한 모습을 반영하도록, 하느님의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교회를 인도하십니다.

우리를 역사의 오솔길로 인도하도록, 오늘 주님께서는 성령의 선물에 마음을 열라고 초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시며”, 매일 복음의 논리, 받아들이는 사랑의 논리로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이 5월에 우리가 특별한 신심으로 경배하고 기도하는 우리의 천상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항상 교회와 인류 전체를 보호해주시길 바랍니다. 겸손하고 용기 있는 신앙으로, 성자의 육화 신비를 위해 성령에게 완전히 협력하신 성모님께서,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을 통해 그 말씀을 증거할 수 있도록, 보호자이신 파라클리토에 의해 교육받고 인도되도록 자신을 맡길 수 있도록 우리 또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26 5월 2019,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