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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유럽연합의 푸드뱅크 회원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럽연합의 푸드뱅크 회원들  (Vatican Media)

교황 “낭비는 버리는 것보다 더 신랄한 표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유럽연합의 (이탈리아) 푸드뱅크 회원들을 만났다. 배고픈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복지주의가 아니라 해방의 단계를 향한 동반이다.

Emanuela Campanile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18일 토요일 오전에 예방을 받은 유럽 푸드뱅크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지난 30년 동안 가장 가난한 이들의 원조에 “해방의 단계를 향한 동반의 첫 번째 구체적인 행동”을 기원하며 지난 30년 동안 지속해온 단체의 노력을 높이 샀다. 아울러 교황은 지성으로 이룬 노력이라며, 여기에는 “유럽의 연대라는 뿌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선(善)이 잘 수행되는 게 중요합니다. 순수한 즉흥성, 지성의 필요, 계획성과 지속성의 결과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함께하는 비전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 없이 선을 행하는 건 어렵습니다. 최근에도 물론, 이런 의미에서 여러분의 현실은 구체적인 선 안에서 일치를 찾기 때문에, 우리를 유럽의 연대라는 뿌리로 인도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존엄을 보살펴 주기 위해, 다양한 언어, 믿음, 전통과 경향이 함께하는 것을 보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들은 많은 말 없이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것은 자신의 이익을 찾지 않고 미래를 세웁니다. 모든 이의 진보는 뒤처진 이와 동행하면서 성장합니다.”

“여러분은 낭비의 악순환을 취한 다음, 그것들을 잘 활용해서 선순환시킵니다. 여러분은 어쩌면 나무와 같습니다. 공해를 들이마신 뒤 산소로 돌려주는 나무 말입니다.”

낭비는 타인을 버리는 거부 같은 것

교황에 따르면 굶주림과 낭비는 보조를 같이한다. 따라서 교황은 하나를 멈추지 않고는 다른 하나를 퇴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낭비는 사물에 대한 무관심, 그것이 부족한 사람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냅니다. 낭비는 버리는 것보다 더 신랄한 표현입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빵을 나누어 주신 후,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으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요한 6,12 참조). 다시 나눠주기 위해 모으십시오. 낭비하기 위해 생산하지 마십시오. 음식을 버리는 것은 사람을 버리는 것입니다. ‘가정 보호’를 위해 생겨난 경제는 비인간적으로 변했습니다. 인간에게 봉사하기보다는 금융 메커니즘에 인간을 구속하면서 현실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하고, 점점 통제할 수 없게 되어 인간을 노예화합니다. 인간이 숫자로 축소되고, 통계가 얼굴보다 더 많이 나타나며, 인생이 주가 지수에 달렸다면, 어떻게 우리가 잘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교황은 “인간에게 봉사하기보다는 금융 메커니즘에 인간을 구속하면서 현실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하고, 점점 통제할 수 없게 되어 인간을 노예화하는” 경제 앞에서, 공동선을 향한 구체적이고 연대적인 길을 다시 한 번 제시했다. 곧, 불의와 다수의 침묵에 반하는 책임의 길이다.

“불안정하게 만듦으로써, 혹은 과거로 돌아가길 꿈꾸며 어떤 것들을 체계화하는 게 아닙니다. 선으로 양육하면서, 건전하고 연대하는 길을 시작하면서입니다. 악이 세상 가운데 있다면, 하느님의 도우심과 여러분과 같은 많은 사람들의 선의를 통해 현실을 더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선에 관심을 갖도록 우리가 함께해야 합니다. 더 좋게 바꾸기 원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사회적 평등, 인간 존엄, 가정, 젊은이들의 장래, 환경의 존중 등을 토대로 성장 모델들을 장려해야 합니다. 순환 경제는 더 이상 보류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인류가 침묵하는 가운데, 몇몇 부유한 사람들이 유산으로 남긴 마지막 말이 낭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젊은이들

교황은 “여러분은 새로운 세대를 향한 희망과 신뢰의 스승, 좋은 스승”이라는 지난 2018년의 초대를 떠올리면서, 젊은이들과 함께하라고 참석자들에게 권고했다.

“제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던 이 염려와 희망의 감정들을 통해, 여러분에게 새롭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선을 장려하는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만나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을 독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타인에게 말하는 것은 항상 쉽지만, 타인에게 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18 5월 2019,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