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주재 신임 대사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주재 신임 대사들 

교황, 교황청 주재 신임 대사들에 “여러분은 형제애를 증진시키는 사람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잡한 오늘날의 세계적 도전에 직면해 교황청 주재 신임 대사들의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폭력과 무력 충돌로 위협당하고 있지만 항상 모든 형태의 증오보다 더 강한 형제애를 증진시키는데 있어서 서로 함께하는 책임을 신임 대사들에게 촉구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김호열 신부

5월 23일 목요일 오전 바티칸 클레멘티나 홀에서 9개국의 교황청 주재 신임 대사들이 신임장을 제출하고 교황청 주재 특별 및 전권 대사로 외교관의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에 신임 대사의 신임장을 제출한 9개 나라는 태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시에라리온, 기니, 기니비사우, 룩셈부르크, 모잠비크, 에티오피아다.

“공평한 공존은 단순히 정치적 전략이 아닙니다”

교황은 (공평한 공존을 위해 애쓰는 것은 대사들의) “사명”이라면서, 무엇보다 먼저 자국 정상들과 “높은 책임감”, “시급한 필요성”, “분명한 의무”를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것에는 이름이 있는데) 바로 ‘형제애’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적인 도전에 직면하기 위해 형제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공정하고 평화로운 공존이 단순히 사회 정치적 전략이 아니라 그 연대성의 한 사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상호적인 소망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또한, 이 형제애는 사람, 공동체 및 국가 간의 우정에 대한 보편적인 바람에서 인정될 수 있지만, 단 한 번으로 영원히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화합을 이루며 공존하는데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폭력과 무력충돌입니다.”

증오보다 더 강한 형제애

교황은 그러나 “분열과 증오의 고통스러운 교훈”조차도 “평화는 항상 가능하다”는 가르침을 준다며, 그에 대한 긍정적인 징조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갈등 해소와 화해는 분열보다 더 강한 일치와 증오보다 더 강한 형제애의 긍정적인 신호들입니다. 국제 사회가 무력 충돌 상황을 극복하고 평화로 가는 길을 만들고, 이 소중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형제애적 대화가 필수 불가결한지 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끝으로 교황은 지난 2월 4일 아부다비에서 서명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선언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실제로 대화와 이해의 문화, 그리고 관용의 문화는 인류의 대다수를 짓누르는 경제, 사회, 정치, 환경과 관련된 수많은 문제들을 감소시키는 데에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23 5월 2019,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