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로마 시민들에게 일치된 공동체 이루길 촉구
Lydia O’Kane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6일 화요일 캄피돌리오 언덕에 위치한 로마 시청사를 방문해 로마 시민들과 시청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먼저 교황은 시장 집무실 아래 광장에 모인 ‘영원한 도시’ 로마의 시민들을 향해 “서로를 돌보고, 서로의 가까이 머물며, 서로를 존중하도록” 부탁했다.
공동체, 조화, 존중
교황은 “(로마 시민들이) 일치된 공동체, 조화를 이루는 삶, 정의뿐 아니라 정의의 정신을 추구하는 행동 등 이 도시의 가장 아름다운 가치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캄피돌리오 언덕을 로마의 시작점이자 행정 및 시민 생활의 심장부라고 묘사하는 한편, 로마의 주교(교황)와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빛을 반영해 교회의 얼굴을 항상 밝게 유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와 신앙을 함께하지 않는 이들” 또한 항상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고 시장 집무실 밖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강조했다.
“그들은 우리 형제입니다. 저는 그들과의 영적 친밀감을 표하는 한편, 그들이 항상 형제애와 연대의 ‘장인’이 되어주기를 응원하는 바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민의 임무입니다.”
아울러 교황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로마 시민들 또한 우리 어린이들의 복지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로마 시민들이 “지구의 미래를 비롯해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남길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에 관해 마음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과의 만남
시청사를 떠나기에 앞서 교황은 시장 집무실에서 시청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만났다. 교황은 직원들이 하는 일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들이 로마의 행정 중심지인 이곳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직원들이 “매일같이 헌신하는 덕분에 로마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일상적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분은 로마의 가정들이 마땅히 필요로 하는 정당한 요구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로마 시민들은 여러 방면에서 여러분의 성실함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