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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 깜짝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소재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을 깜짝 방문해 학생들에게 항상 진리를 찾는 한편 미래를 계획하는 데 있어서 용기를 지니라고 말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근영

3월 26일 화요일 오전 9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깜짝 방문 소식이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됐다. 교황이 사순 묵상을 주도하기 위해 대학을 깜짝 방문한다는 내용의 트윗이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정확히 실현됐다. 교황은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에 도착해 이날 제1독서 말씀인 다니엘 예언서에서 묵상의 실마리를 잡았다.

하느님께 대한 충실과 순교

제1독서는 바빌론의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금으로 만든 상에 경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니엘 예언자의 세 동료를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버린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교황은 “하느님께 대한 충실함과 (이를 위한) 자유를 지키겠다는 그들의 확고한 결심이 실제로 그들을 순교에로 이끌었다”며 “이는 오늘날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 여러분의 그리스도인 동료들에게도 일어나는 일이지만 불길이 그들을 해치지 못하도록 하느님께서 개입하신다”고 말했다.

“불길에 휩싸여도 무사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주님이신 예수님의 도움과 성령의 바람이면 충분합니다. 우리가 비록 획일화된 생각, 다시 말해 죽음의 포옹으로 모든 사람을 휩싸고 마취시키며, 모든 형태의 창의성과 다양한 생각을 불태우는 그러한 문화에서 살고 있어도, 우리는 예수님과 그분의 복음에 뿌리를 내린 덕분에 무사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건전한 관점

교황은 학문적 경험을 통해 비판의식과 식별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복음에 충실하고 교회 전통의 풍요로운 유산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건전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 시대는 교황의 언급대로 “안락하고 인색한 개인주의”의 시대다. 우리 모두가 “우리 자신의 행복, 자유시간, 자아실현”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요!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우리를 타인에게서 떼어놓는지, 그래서 마침내 우리를 현실에서도 멀어지게 만들고 병들게 하는지 말입니다.”

교황은 “여러분이 이 대학에서 하는 연구는 모든 인류와 인간의 역사에 속한 이러한 의식에서 떨어지지 않는 범위에서만 유익하고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그들은 여러분이 이 세상을 해석하고 주님과 함께 미래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에게 속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인도하시며 영감을 불어넣어 주시고 우리를 기르시며 하느님 말씀으로 우리를 바로잡아 주십니다.”

26 3월 2019,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