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지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아마존 지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범아마존 교회 네트워크’ 회원들과의 만남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5일 ‘범아마존 교회 네트워크’ 회원 3명의 예방을 받았다. 범아마존 교회 네트워크는 주교 시노드 사무처와 협력해 오는 10월 바티칸에서 개최되는 아마존 지역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특별회의를 준비한다.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5일 월요일 ‘범아마존 교회 네트워크(이하 REPAM)’ 회원 3명의 예방을 받았다. REPAM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 시노드) 사무처와 협력해 오는 10월 바티칸에서 개최되는 아마존 지역에 관한 주교 시노드 특별회의를 준비한다.

이번에 교황을 예방한 세 사람은 브라질 출신이자 교황청 성직자성 명예장관인 클라우지우 우미스(Claudio Hummes) 추기경, 콜롬비아 키브도교구장 카를로스 바레토 바레토(Carlos Barreto Barreto) 주교, REPAM 사무국장 마우리치오 로페즈 오로페자(Mauricio Lopez Oropeza) 등이다.

이날 주교 시노드 사무처는 오는 10월 6일부터 27일까지 바티칸에서 범아마존 지역에 관한 주교 시노드 특별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주제는 “아마조니아: 교회와 통합적 생태를 위한 새로운 길”이다.

아마존 지역에 관한 주교 시노드는 지난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환경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비롯됐다. 교황은 이 회칙을 통해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행동을 촉구하는 한편, 아마존 지역을 (환경파괴) ‘우려지역’으로 언급했다.

교황은 지난 2017년 10월 15일 처음으로 이 아마존 주교 시노드 특별회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준비상황

지난해 6월 8일 교황청은 기자회견을 통해 범아마존 지역에 관한 주교 시노드 예비문서를 발표했다. 이날 주교 시노드 사무총장 로렌초 발디세리(Lorenzo Baldisseri) 추기경은 “범아마존 지역에서, 바로 그곳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교황은 지난해 1월 19일 페루 남동부 아마존 밀림 인근 도시인 푸에르토 말도나도 방문을 통해 처음으로 아마존 지역을 찾았다. 이날 교황은 아마존 지역 원주민의 삶이 지금처럼 위협받았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발디세리 추기경은 이번 주교 시노드를 통해 환경, 생태계, 피조물 보호, 우리 ‘공동의 집(지구)’ 보호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주제들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교회의 가르침과 삶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지게 된다.

왜 범아마존 지역인가?

전체 면적이 75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범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수리남, 가이아나, 프랑스령 기아나 등 남미 9개국에 걸쳐 있으며 총 7개 주교회의를 포함한다.

아마존 유역은 지구 전체 동식물 종의 30-50%가 서식하는 주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안데스의 고지 빙하에서 시작되는 아마존 강으로부터 바다로 유입되는 담수의 양은 지구 전체 담수량의 약 20%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 전체 자연림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산소 공급원의 구실을 한다.

아마존 전 지역에는 약 3천4백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백만명은 390개 이상의 민족집단에 속한 원주민들이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계 주민, 농민, 정착민 등 다양한 민족과 문화 배경이 포함돼 있다. 이들 모두는 범람, 역류, 가뭄 등과 같은 아마존 지역의 식생과 하천의 주기적 변동과 중요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교외 지역으로의 이주 현상으로 인해 아마존 지역 내의 도시와 중심지에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오늘날 인구의 70-80%가 이러한 도시와 중심지에서 지내고 있다.

여러 지역의 풍부한 삼림과 하천 자원은 거대한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사업들에서 발생하는 농업용 독성 물질, 기름 유출, 채굴, 마약 생산 등으로 인해 삼림은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강과 호수는 오염되고 있다.

이에 더해 온갖 종류의 비인간적인 착취를 목적으로 하는 인신매매, 특별히 여성과 어린이 인신매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교황은 지난 1월 7일 교황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세계의 상황’에 관한 신년 연설을 통해 지구가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지구를 착취하는 행위에 따른 결과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일부 지역은 그 영향을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교황은 이 지역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올해 10월 개최되는 주교 시노드 특별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아마존 지역이라고 말했다.

25 2월 2019,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