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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아우구스티노 베아 추기경 선종 50주년 기념 행사 참석자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우구스티노 베아 추기경 선종 50주년 기념 행사 참석자들  (ANSA)

교황 “베아 추기경, 대화의 영감을 주는 모범”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8일 아우구스티노 베아 추기경 선종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연설했다.

Lydia O'Kane / 번역 김단희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초대 의장이었던 아우구스티노 베아(Augustin Bea) 추기경은 에큐메니컬(교회일치) 대화 및 종교간 대화 분야에서 끊임없이 헌신한 인물이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 ‘베아 추기경 유다교 연구센터(Cardinal Bea Centre for Judaic Studies)’는 베아 추기경 선종 50주년을 맞아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교황청립 성서대학,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 그리스도교연구센터 등과 협력해 일련의 학술강연회를 개최 중에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8일 목요일 베아 추기경 선종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참가자들의 예방을 받고 연설을 통해 베아 추기경이 “걸출한 인물”이라면서, 우리는 그의 업적뿐 아니라 그가 업적을 이룬 방식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아 추기경은 교회일치 및 종교간 대화의 모범이자 영감의 원천이며, 특별히 그리스도교와 유다교간의 ‘가족 내(intra-familial)’ 대화 분야에서 명망 있는 인물로 남아있습니다.” 아울러 교황은 과거 베아 추기경을 일컬어 ‘이해심 있고, 선하며, 용기 있다’고 했던 나훔 골드만(Nahum Goldmann) 세계유대인회의(World Jewish Congress) 전임 의장의 말을 상기했다.

사랑과 존중, 대화의 기본원칙

교황은 “베아 추기경이 사랑과 존중이 대화의 기본원칙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아 추기경이 가는 길이 항상 쉬웠던 것만은 아니라면서, “대화를 위한 노력 중에 수없이 많은 장애물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베아 추기경이 “비난과 비방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사랑을 멈추지 않는 이의 끈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갔다”고 강조했다. “베아 추기경은 당시 그리스도인일치촉진사무국 초대 국장의 제안이 받아들여지기엔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주변의 말에, ‘그럼 무르익게 해야지요’라며 기개 있는 태도로 응답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베아 추기경이 “낙관론자도 비관론자도 아닌, 일치의 미래에 대해 현실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인물”이라면서, 그가 “한편으로는 (일치의) 어려움을 의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제자들이 ‘하나’이길 바라는 주님의 진심 어린 희망에 응답해야만 한다는 데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황은 “베아 추기경의 말처럼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도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에는 양쪽 모두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함께 가르치는 유다교 교사와 가톨릭 교사의 증언이 수많은 연설보다 더 가치 있습니다.”

경계를 넘어

교황은 “지금까지 유다교와 그리스도교간의 대화는 주로 전문가를 위한 환경 안에서만 이뤄져 왔다”고 지적했다. “유다인과 그리스도인 사이의 우정과 대화는 학문 공동체의 영역을 넘어서 이뤄져야 합니다. 만약 한 도시 안에서 랍비(유다교의 율법교사)와 본당사제가 손을 잡고, 각자의 소속 공동체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모든 이들과의 대화와 평화를 꾀하는데 함께 힘쓴다면, 정말로 멋진 일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교황은 베아 추기경과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이 같은 작업이,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일치를 모색함에 있어 불가역적인 헌신을 강화하는 한편 유다인과 그리스도인 사이의 새로운 우정을 구체적으로 도모하는 촉진제로서 기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8 2월 2019,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