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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윤리신학은 구체적 삶에 귀 기울이는 데 있어 ‘손을 더럽히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알폰소 대학원 학생들, 교수들과의 만남에서 윤리신학은 자비에 대한 논리에 의해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바깥으로 나가는(in uscita)' 교회와 세상에 대해 더 전면적인 도전들과 조화를 이루는 연구로 초대했다.

Adriana Masotti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은 윤리신학 연구가 ‘바깥으로 나가는(in uscita)’ 교회와 동행하고, 그들의 구체성 안에서 사람들과 삶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교황은 2월 9일 토요일 오전 로마 소재 성 알폰소 대학원(Accademia Alfonsiana-Istituto Superiore di Teologia)의 학생들과 교수들을 바티칸에서 만나 그들에게 이러한 책임을 요청했다. 클레멘티나 홀에는 약 400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앞으로 나가도록 부추기는 기념일

교황과의 이번 만남은 지난 1949년 구속주회 신부들이 창립자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의 이름을 붙여 만든 성 알폰소 대학원 7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교황은 연설을 통해 기념일이란 이제껏 해주신 것들을 위해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이지만, 또한 하느님 백성의 기대에 더욱 잘 응답할 수 있도록 “현명하고 용감한” 방법으로 자신의 사명을 계획하고 새롭게 하면서 앞을 내다 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복음 선포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것

교황은 교회의 모든 학문기관들이 부르심을 받은 여정을 수행하기 위해 “우선권을 지니며 불변하는 기준”을 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영적, 지적, 실존적 측면에서 “케리그마의 핵심” 곧 “언제나 새롭고 마음을 사로잡는 예수님의 복음의 기쁜 소식을 묵상하고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이다. 이어 교황은 교황령 「진리의 기쁨」(Veritatis gaudium)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단순한 계산된 태도 같은 것이 아니라, 진리의 기쁨에 대한 공동체 경험과 또 그것의 의미와 실천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존재의 본질과 같은 모든 분야에서 대화를 실행할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네트워크 구축하기”, 그리스도인의 삶을 과도하게 이상화하지 않기

교황은 오늘날 인류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적인 문제들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함께 찾기 위해 세상의 교회 기관들이 다양한 국가들의 교육기관들의 현실과 “다양한 전통 문화와 종교에 영향을 받는 것들”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fare rete)”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특별히 성 알폰소 대학원의 사례를 들면서, “’바깥으로 나가는’ 교회의 선교적 긴장으로부터 고무된 윤리신학을 위해” 뿌리에 충실하며 더 큰 헌신에 대한 전망을 강조했다. 또한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성 알폰소처럼 학교의 상황 안에 가두어진 채로 머물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사람들과 가정들이라는 ‘구체적인 상황과 실제적인 가능성에서 멀리 떨어진’ 채로 양성된 판단에 우리를 가두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은총 안에서 신뢰’를 일깨우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과도한 이상화’에 맞서 스스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날 인간의 희망과 고통에 귀 기울이기

따라서 이는 “선의 길 안에서 기뻐하며 걸어가도록 모두를 도와주기” 위해 구체적인 현실과 성령의 음성에 두려움 없이 귀 기울이게 하는 문제와 관련된다. 교황은 성 알폰소의 모범을 강조했다.

“귀 기울여 들어야 할 현실은 무엇보다도 수많은 형태의 죄의 힘에 의해 끊임없이 불안, 가난, 소외로 처해지는 사람들의 희망과 고통입니다. 성 알폰소는 스스로를 방어하거나 적어도 비난하는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치유하기를, 치유하고 자유롭게 하기를, 그리스도의 행동을 본받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되시고, 필요한 것을 나누며, 마음의 가장 깊은 기대를 되살아나게 하고, 아주 약하고 죄인인 모두가 경험으로 알게 하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이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까지 사랑했던 것입니다.”

자비의 논리가 윤리신학을 이끕니다

따라서 교황에게 있어서 자비는 윤리신학의 핵심어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세상을 단죄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왔다”고 말씀하셨다. 교회 윤리의 가르침에 대한 온전성은 항상 관리(보호)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복음의 가장 높은 가치가 강조돼야 한다. 그 가치 중 첫 째는 바로 사랑(carità)이다. 이어 교황은 예수님께서 가져오신 성령이 “죄와 죽음의 율법”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우리를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진 자녀, 곧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한다는 사도 바오로의 말을 인용했다.

현실의 도전 앞에서 개인주의적 윤리를 초월하기

이어 교황은 개인주의적인 윤리를 초월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요하는 글로벌적 도전과 함께, 항상 더 글로벌화된 우리 세상에 주목했다. 아울러 이에 대해 “경쟁의 논리가 지배적으로 우세하고 인간 그 자체를 소비의 미덕으로 여기는 힘있는 사람들의 법”에서 시작해 특별히 3가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기주의적 착취의 수천가지 방법으로 폭력 당하고 상처받은 땅의 외침”의 생태학적 비상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즉흥적으로 덧붙였다.

“고해성사를 집전하거나 혹은 예전에 고해성사를 집전했을 때, 아주 가끔 누군가가 자신이 자연이나 땅, 피조물을 착취했다고 고백하는 것이 제 관심을 끕니다. 우리는 아직 이 죄에 대한 의식이 없습니다. 그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생명과학의 새로운 국경

교황은 윤리연구 분야에 있어서 여전히 “생명과학 발전이 인류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라며 다음과 같이 확언했다.

“그러나, 가장 약하고 무방비 상태에 놓인 생명을 연대와 신뢰로 우리가 책임을 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모든 생명의 무조건적인 가치에 대한 진솔한 증언이 결코 파기되지 않아야 합니다.”  

‘손을 더럽히는 것’을 주저하지 맙시다

교황은 성 알폰소 대학원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대담하게 증거하면서 당면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기 위해 ‘손을 더럽히는 것’을 주저하지 말자”고 초대하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09 2월 2019,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