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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 회의  참회 예식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 회의 참회 예식  (Vatican Media)

교황 “우리가 저지른 죄에 대해 주님께서 참회의 마음으로 우리를 채워주시길”

교황청 사도궁 살라 레지아에서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 회의를 위한 참회 예식이 거행됐다. 예식 거행 중에 성 학대 피해자의 증언이 있었다.

Barbara Castelli  / 번역 이정숙

“자비의 하느님”, “우리가 죄 지은 것을 깨닫기 위한 진실과 희망을 말할 용기”를 우리에게 주소서. “진실한 참회로 우리를 채우시고, 우리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 회의 셋째 날을 마치며 이같이 참회 예절을 시작했다. 교황청 사도궁 살라 레지아에서 (거행된 참회 예절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들 중 하나는 한 성 학대 피해자의 증언이었다. 교황은 “한 개인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심한 모욕”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라틴아메리카 출신인 증언자는 생존자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두 개의 삶”을 살도록 처해진 “외로움”이 어떠한지를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폭력을 당한 사람은 “매일 그 사건과 관련되는 꿈을 꾸고”, “매일 그 일이 회상되기” 때문에 “유령”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 진실한 자신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것과 성 학대가 발생하기 전인 ‘예전’의 세상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들 또한 학대 그 자체만큼이나 고통스럽습니다. 그는 항상 동시에 두 세상을 살아갑니다. 피해자들에게 이러한 분열이 생긴다는 것을 가해자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남은 우리들의 인생을 위해서 말입니다.”

성 학대 위험에 대한 양심 성찰

피해자의 증언 다음에 교황은 3일간의 여정을 떠올리면서 양심 성찰로 이끌었다.

“지역 교회, 주교회의 구성원들, 우리 자신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로 하는 곳을 검토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이는 각국에서 만들어진 상황과 우리 자신의 행동을 진실하게 바라 볼 것을 청합니다.”

참회 예식은 죄의 고백으로 이어졌다.

“우리의 보호에 맡겨진 사람들에 대한 불의를 극복하고,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교회의 어두운 면

증언에 앞서 가나 주교회의 의장 겸 타말레대교구장 필립 나메(Philip Naameh) 대주교의 강론이 있었다. 나메 대주교는 오늘날 교회가 직면해 있는 상황과 방탕한 아들의 에피소드 간의 유사성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우리에게 맡겨진 신뢰를 배반했고”, “희망을 파괴했으며, 사람들의 육체와 영혼을 잔인하게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나메 대주교는 복음 구절이 자주 언급되었고, “우리 수도회들과 우리 공동체 안에서” 거의 습관적으로 들어왔지만, “방탕한 아들”을 우리 자신에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강론을 이어갔다. 그는 “정말로 복음의 방탕한 아들처럼”, “우리는 우리의 유산만을 청했고, 우리는 (그것을) 받았으며, 이제는 그것을 부채로 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원에 대한 유산의 관리” 임무를 받았으면서도, (주교단 안에서) 형제인 주교들은 너무나도 자주 대립을 피하려고 다른 쪽을 바라보면서 “교회의 어두운 면”과 마주하는 것을 “방관”하는데 “아주 만족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신뢰를 배반하고 특히, 실질적으로 우리들의 책임인 성 학대와 관련된 교회의 책임을 배반했습니다. 우리는 보호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지 못했고, 그들의 희망을 파괴했으며, 사람들은 육체와 영혼을 잔인하게 짓밟혔습니다.”

가해진 상처에 대한 책임은 모두에게 있습니다

나메 대주교는 “복음의 방탕한 아들은 모든 것을 잃는다”면서, 이와 같이 오늘날 만약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거나, 우리를 향한 불신이 있다거나, 몇몇 사람들이 그들의 물적 지원을 철회한다고 으름장을 놓아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그에 대해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다른 방법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제외시키거나, 그 누구도 나는 개인적으로 그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교단 안에서) 모두 형제입니다. 우리 자신에게, 형제관계인 (주교단의) 다른 구성원 각자에게, 또 형제관계 그 자체에게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잘못을 인정하기

방탕한 아들의 삶에서 “상황을 바꾸는” 겸손에 감사하는 것처럼, 교회도 오늘날 진정한 책임을 맡는 것과 투명한 방법으로 일어서야 하는 것을 이해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나메 대주교는 “실제로 이 모든 것을 설득력 있고, 적합한 방법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은 멀다”며 “이번 회의는 수많은 걸음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사이에서 무언가를 바꾸려는 시작을 했다는 것만으로 모든 어려움을 제거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론을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간 복음의 (방탕한) 아들에게는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그는 자신의 형을 설득시켜야 했습니다. 우리도 그와 같이 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함께 세우기 위해 우리는 우리 수도회들과 공동체들에서 (함께 살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다시 사로잡아야 하며, 그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하고, 하느님 나라를 확고히 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그들의 기꺼운 마음(disponibilità)을 다시 얻도록 해야 합니다.”

23 2월 2019,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