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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2019년 교황 일정

2019년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매우 분주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올해 아랍에미리트, 파나마, 모로코,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사도적 순방이 예정돼 있으며, 바티칸에서 열리는 성 학대 문제에 관한 주교회의 의장단 회의와 아마존 지역 특별 주교대의원회의에도 참석하는 한편, 로마 교황청 개혁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Devin Watkins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에도 매우 분주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우선 아랍에미리트, 파나마, 모로코, 불가리아, 구(舊)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 사목방문 일정이 연초에 잡혀 있다. 2월에는 성 학대 문제 관련 교회의 책임을 논하기 위해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단을 바티칸으로 소집했다. 10월에는 아마존 지역에 관한 특별 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 회담

1월 중에 교황은 교황청 주재 외교단과의 연례회의를 갖는다. 교황은 이전에도 이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에 중대한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작년에는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제3천년기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생존권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권 유린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파나마 세계청년대회

교황은 1월 23일부터 28일까지 제34차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파나마로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 해외 사도적 순방 여정의 첫발을 뗀다. 교황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젊은이들로 하여금 자리(소파)에서 일어나 꿈과 이상과 용기를 바탕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

2월은 교황에게 특별히 더 바쁜 한 달이 될 것이다.

2월 3-5일 교황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는 첫 번째 교황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도적 순방의 중심은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 사이의 대화와 연대다. 아랍에미리트 연방 정부의 지도자들은 2019년을 “관용의 해”로 선언하고 종교적 근본주의로부터 자유로운 문화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기경평의회와 교황청 개혁

오는 2월 18-20일 제28차 추기경평의회가 바티칸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로마 교황청 사도헌장 개정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교황령 「착한 목자」(Pastor Bonus) 이후 처음으로 발표될 교황령인 “「복음을 선포하라」(Praedicate Evangelium)”의 제안서가 제출됐다. 이 제안서의 목표는 교황청 행정 기관으로 하여금 ‘선교하는 교회’에 대한 요구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성 학대 근절을 위한 2월 회의

2019년 교황의 일정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아마도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리는 주교회의 의장단 회의일 것이다. 교황은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단과 만나 미성년자 및 취약한 이들에 대한 성 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교회 내 일부 구성원들에 의해 자행되는 성 학대를 비롯해 권력과 양심의 남용행위를 근절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교황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진실과 정의의 길을 따르는 데 어떠한 변명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모로코

오는 3월 30-31일 교황은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이 모로코를 찾는 것은 지난 1985년 8월 19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역사적 방문 이후 33년 만이다. 교황은 전임 교황의 뒤를 이어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이 상호이해와 종교간 대화 증진에 힘쓸 전망이다.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

교황은 4월 중 짧은 휴식을 취한 뒤 5월 5일부터 7일까지 불가리아와 구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해 아드리아 해를 건넌다. 불가리아에서는 소피아(Sofia)와 라코브스키(Rakovski)를 방문할 예정이다. 불가리아 일정을 마친 뒤에는 ‘사랑의 선교 수녀회(Missionaries of Charity)’를 설립한 ‘콜카타의 데레사 성녀(마더 데레사)’ 출생지인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Skopje)를 방문한다. 국민의 대다수가 동방정교를 믿는 이 두 발트해 연안 국가에 가톨릭 신자는 소수에 불과하므로, 교황은 교회일치운동(에큐메니즘) 촉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문 희망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교황은 지난해 바티칸을 찾은 일본 순례단과 만난 자리에서 2019년에 일본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교황은 1585년 네 명의 일본 젊은이들이 예수회 선교사들과 함께 당시 교황이었던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을 만나려고 로마에 왔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마존 지역에 관한 주교 시노드

10월에는 아마존 지역에 관한 특별 주교 시노드가 열린다. 교황은 “아마존: 교회와 통합적 생태를 위한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이번 총회를 소집했다. 9개 국에서 7개 주교회의가 참여하는 이번 총회에는 생태 보호에 관한 내용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02 1월 2019,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