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강복 (Urbi et Orbi) 교황 강복 (Urbi et Orbi) 

성탄 메시지와 교황 강복(Urbi et Orbi) “저의 성탄 소망은 형제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25일 성탄 메시지와 교황 강복(Urbi et Orbi)을 통해 온 세상에 형제애를 기원하고, 모두가 함께 무릎 꿇고 경배 드리자고 말했다.

Sr Bernadette Mary Reis, fsp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25일 성탄 메시지와 교황 강복(Urbi et Orbi)을 통해 “행복한 성탄절 소망”으로 “형제애를 기원”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인파들과 매체를 통해 함께하는 이들을 향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이라며 그리스도 탄생의 순간에 울려 퍼졌던 천사들의 노래를 반복하고, 목동들처럼 우리 모두 “놀라움에 멈춰 서서” 침묵 중에 “무릎 꿇고 경배 드리자”고 청했다.

선한 아버지이신 하느님

교황은 성탄의 의미가 “하느님은 선한 아버지이시며 우리 모두는 형제자매”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 찾아온 한 아이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형제적 사랑 없이는, 공정한 세상을 건설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 “삭막하고 공허”하기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행복한 성탄을 맞아 제가 소망하는 것은 형제애를 위한 소망입니다.”

형제애

교황은 국가, 문화, 이데올로기, 종교를 떠나 모든 개인들 가운데 형제애가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얼굴”을 통해 “하느님의 얼굴”을 드러내셨다.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성과 차이점들은 모자이크 작가가 다양한 색상의 타일을 이용해 작품을 표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풍요의 원천”이 된다고 교황은 설명했다. 우리의 “부모님”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결속시키시며, “형제애의 힘과 토대”가 되어 주신다.

구체적 숙고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련 “주님께서 당신의 사랑의 얼굴을 드러내시기 위해 선택하신 땅”을 분열시킨 70년 간의 갈등을 종결할 평화의 길 모색과 대화의 재개를 기원했다.

아울러 시리아인들이 “긴 전쟁 끝에 형제애를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고향을 떠난 이들이 국제사회의 협조로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길 기원했다.

예멘과 관련해서는 휴전이 유지되어 “전쟁과 기근에 지친” 국민들과 아이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길 기원했다.

아프리카 관련, “평화의 왕이신 아기 예수님”께서 “무력충돌을 침묵”시키시어 “대륙 전체에 형제애의 새로운 여명이 밝아올 수 있길” 기원했다.

한반도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활기를 띠기 시작한 화해의 분위기가 지속돼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형제애적 유대”가 강화될 수 있길 기원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사회의 조화로움을 회복”하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형제처럼 노력”하길 기원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새로 태어나신 주님”께서 “모든 국가의 권리”에 대한 존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항구적 평화”와 “위안”을 전해주시길 기원했다.

또한 니카라과 국민들이 국가의 미래 건설에 동참하는 노력과 화해를 통해 “다시 한번 서로를 형제자매로 여길 수 있게 되길” 기원했다.

교황은 현대적 형태의 식민지화로 인해 “자유와 주체성”을 위협받는 이들, 굶주림과 교육, 의료 혜택의 부재로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울러 적대적 상황 속에서 성탄을 기념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소수 민족들이 종교 자유의 권리를 존중 받으며 평화롭게 살 수 있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끝으로 교황은 구유의 아기 예수님께서 “전세계 모든 어린이들, 약한 이들, 취약한 이들, 버려진 이들을 보살펴 주시길” 기도했다. 교황은 “구세주의 탄생”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사랑 받고 있음”을 알고, 세상 모든 이들이 “평화와 위로”를 얻을 수 있길 기원하는 한편, “우리 모두가 서로 형제자매인 것”을 깨달아 “그에 합당하게 살길” 희망했다.

25 12월 2018,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