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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이탈리아 교구에서 온 순례자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탈리아 교구에서 온 순례자들 

교황 “대림절은 위로와 희망의 시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우젠토-산타마리아디레우차 교구와 몰페타-루보-조비나초-테를리치 교구에서 온 순례단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대림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Christopher Wells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남동부 2개 교구에서 온 순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시기에 관한 묵상을 나눴다.

우리 하느님의 “새로움”을 전하는 대림절

교황은 이탈리아 우젠토-산타마리아디레우차(Ugento-Santa Maria di Leuca) 교구와 몰페타-루보-조비나초-테를리치(Molfetta-Ruvo-Giovinazzo-Terlizzi) 교구에서 온 순례자들에게 대림절은 “위로와 희망”의 시기라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신 우리 하느님의 새로움을 전하는 전례력의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몰페타 전임 교구장이었다가 지금은 시복시성 시작 단계에 있는 ‘하느님의 종’ 토니노(안토니오) 벨로(Tonino Bello) 주교를 기억하자면서 “우리는 위대한 일을 위해 태어났기에 새로운 것으로 끌린다”는 그의 말을 인용했다. 아울러 교황은 이 말이 사실이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주님과 함께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우리 마음에 하느님께서 들어오시도록 할 때 참된 새로움은 우리 안에 도래할 것입니다.”

이어 교황은 우리가 영원히 오지 않을 것들을 기다리는 데 인생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며, “언제나 새로움을 가져다 주시는” 주님을 갈망하고 주님을 기대하는 데 할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냥 기다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사랑 안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대하는 기쁨(joy of anticipation)을 전파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부르심 받았다”면서,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며 동시에 우리를 기다리시는”, 천국에서 영원히 당신과 함께하도록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기뻐하는 기대의 시간

교황은 순례단에게 “대림절 시기를 이처럼 위로의 새로움과 기뻐하는 기대로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토니노 벨로 주교의 말을 재차 인용해, 이 세상은 종종 두려움으로 가득 찬 곳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림시기는 두려움의 반대인 “대담함의 복음”으로 이 두려움에 응답한다고 설명했다. 대림 제1주일 복음 말씀 중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루카 21,28)”는 구절에 이 메시지가 잘 드러나 있다. 아울러 두려움이 우리를 짓누를 때,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여러분의 시선을 그분께서 내려오실 천국으로 향하게 하라고 말씀하신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교황은 순례단에게 그들이 지중해 연안 지역 교구들로부터 왔으므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서, “무한한 아름다움이신 하느님 품에 안긴 삶에서 여러분은 안전한 항구에 정박한 채 살아갈 수만은 없으며 해안을 벗어나도록, 위험을 무릅쓰고 망망대해로 나가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 두 발을 딛고 서자, 일어나자”는 토니노 벨로 주교의 말을 상기하면서 “복음 말씀의 부르심에 응답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교황은 이렇게 말했다. “일어서십시오. 우리 시선이 천국을 향하게 합시다.” 교황은 우리가 이렇게 할 때 “우리 이웃을 향해 팔을 벌릴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그 위로를 통해 우리의 두려움도 치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01 12월 2018,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