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기 예수상” 축복… “하느님을 뵙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2월 16일 대림 제3주일 삼종기도 후 성탄 대축일 밤 구유에 자리하게 될 “아기 예수상”을 축복하면서 로마 교구의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생각을 전했다. “경이로움의 강력한 느낌을 경험해보십시오.”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창욱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아의 오심에 대한 ‘기쁨’을 주제로 하고 있는 대림 제3주일 삼종기도 말미에서, 로마 오라토리오 센터(Centro Oratori Romani) 관계자들과 함께 성탄절 밤에 구유에 모시게 될 “아기 예수상(Bambinelli, 밤비넬리)”을 손에 꼭 쥔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로마 교구의 수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눈길을 주며 말을 건넸다.

이날 오전 안젤로 코마스트리(Angelo Comastri) 추기경의 주례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 전통적인 미사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과제가 주어졌다. 곧 예수님과 비슷하게 될 “특별한 느낌”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구유 앞에서 기도하라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의 집에서 구유 앞에 기도할 때, 아기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시키고 경이로움을 느껴보십시오. (…) 여러분은 저에게 ‘경이로움’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겠지요. 경이(驚異, stupore)는 가장 강력한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감정보다 훨씬 더 강한 느낌입니다. 하느님을 뵙는 것이지요. 경이로움.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위대한 신비에 대한 경이로움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예수님의 겸손과 애틋한 마음과 선하심을 넣어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좋으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다정한 분이시고 겸손하신 분이십니다. 이분이야말로 참된 성탄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위해서, 그리고 여러분의 가정을 위해서도 그와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모든 ‘아기 예수상’을 축복합니다.”

16 12월 2018,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