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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루페의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과달루페의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교황,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 미사 봉헌

12월 12일 수요일 저녁 성 베드로 대성전에는 ‘갈색의 성모’ 축일을 맞아 전 세계에서 온 10여 명의 사제들이 성찬례를 거행했다. 교황청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부의장 구즈만 까리뀌리는 과달루페의 성모가 세계를 달군 신심이라고 말했다.

Federico Piana / 번역 국 방그라시아 수녀

스페인어권의 모든 민족, 특히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수호자인 과달루페의 동정녀에 대한 사랑과 공경의 가장 숭고한 공경 예식으로 드리는 미사가 시스티나 성당의 합창단 및 라틴아메리카 비오 기숙사의 합창단이 함께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지난 12월 12일 수요일 오후 6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됐다. 미사 시작 30분 전에는 오는 2019년 차기 세계청년대회 찬가로 절정을 이룬 묵주기도가 봉헌됐다.

교황 “갈색의 성모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애틋한 사랑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교황은 지난 2016년 멕시코 사도적 순방 중에 ‘갈색의 성모(과달루페의 동정녀를 사랑스럽게 부르는 호칭)’ 성화의 눈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깊은 신심을 감추지 않고 아직도 기억할 만한 말을 했다. “성모님께서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을 차지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 하느님의 애틋한 사랑(la tenerezza)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발현, 라틴아메리카 민족들의 첫 복음화

멕시코 시(市) 북쪽 테페약 언덕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최초의 아즈텍인들 중 하나인 ‘후안 디에고 쿠아우틀라토아친(Juan Diego Cuauhtlatoazin, 1474-1548)’에게 과달루페의 성모가 발현한 것은 1531년 12월 9일과 12일 사이의 일이었다. (그는 과달루페의 성모의 지시에 따라) 추운 장소에서 제철이 아닌 때임에도 갓 피어난 (장미)꽃송이들을 겉옷에 주워 담았는데, 그 겉옷에는 마리아의 모습이 기적적으로 새겨져 있었다. 이 발현들이 ‘교육적’ 역할을 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교황청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부의장 구즈만 까리뀌리 레꾸르(Guzmán Carriquiry Lecour)는 다음과 같이 확언했다. “물론 그것은 라틴아메리카 민족들에 대한 첫 복음화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말할 수 있지요. 과달루페의 동정녀는 지역문화 안에 완벽하게 접목된 복음화를 가르쳐준 교육자라는 것입니다.” 그 발현에 이어 10여 년 동안 8백만 명 이상의 원주민들이 세례 받기를 청했다. 기적 중의 기적이었다.

정복자들이 아닌 원주민들의 동정녀

이 사건의 특별한 점은 또한 갈색의 성모가 스스로 ‘원주민 민족의’ 동정녀로 특징지어지기를 원했다는 사실에 있다. 구즈만 까리뀌리 레꾸르 부의장은 “정복자들의 동정녀라거나 원주민 여신이 아니다”면서 “이 아름다운 원주민 혼혈의 모습을 한 부인은 원주민의 모든 우주적 상징을 두르고, 백성들에게 구세주인 당신 아들을 내어주시는 임신한 여인으로 나타나셨다”고 말했다. “한 가난한 원주민을 심부름꾼으로 선택하시면서, 그분께서는 우리 민족들을 끌어안으신 것입니다.”

신심의 세계적 확산

과달루페 동정녀에 대한 신심은 멕시코 시(市)에서 시작돼 급속하게 라틴아메리카 전역으로 퍼져나가 약 500년이 지난 후에도 세계를 달구고 있다. (당시) 발현이 교회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사적 계시로 간주됐음에도 불구하고(발현 목격자는 2002년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됐다), 신뢰를 가지고 갈색의 성모에게 전구를 구하는 사람들이 지구촌 곳곳에 있었다. 구즈만 까리뀌리 레꾸르 부의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과달루페의 동정녀에게 봉헌된 교구들, 본당들, 성당들, 경당들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분은 물론 라틴아메리카의 수호자이시고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여왕이시지만, 온 세상 위로 당신의 망토를 펼치십니다.”

11 12월 2018,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