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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Vatican Media)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참된) 성탄이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24일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통해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님의 작은 몸은 삶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며 “음식을 낭비하거나 독점하지 말고, 함께 나누고 선사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이창욱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거행하면서 욕망(avidità)과 “만족을 모르는 탐욕(insaziabile ingordigia)”으로 새겨진 인간 역사의 그림자를 구유의 빛과 대조시켰다. (구유 앞에서) 우리는 “생명을 길러주는 것은 재산이 아니라 사랑이며” “탐욕(voracità)이 아니라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 인간은 “탐욕스럽고 게걸스러워졌으며” “극소수들만 사치스러운 잔치를 즐기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위한 일용할 양식조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재물로 가득 채우는 것”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탐욕의 역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바라봐야 할 장소가 있다. 바로 “역사의 흐름을 변화시키기 위한 전환점”인 베들레헴이다.  

“베들레헴에서 우리는 하느님이 (단지) 생명을 취하신 누군가가 아니라,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태초부터 받아 먹는 것에 익숙해진 인간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마태 26,26).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님의 작은 몸은 삶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합니다. 곧, 음식을 낭비하거나 독점하지 말고, 함께 나누고 선사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음식이 되시기 위해 작은 이가 되셨습니다. 생명의 빵이신 그분을 통해 우리가 양육되면서, 우리는 사랑 안에서 다시 태어나고 욕망과 탐욕의 악순환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변화시켜주십니다

교황은 “성탄 때 우리는 지상에서 천상의 빵인 예수님을 모신다”며 “(이 빵은) 결코 고갈되지 않을 음식이며, 우리에게 이미 지금 영원한 생명을 맛보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들레헴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생명이 인류의 핏속에 흐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만일 우리가 (그분을) 맞아들인다면, (그분은) 우리 자신부터 시작해서 역사를 변화시키신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주실 때, “삶의 중심은 더 이상 굶주리고 이기적인 나의 ‘자아’가 아니라, 사랑을 위해 탄생하시고 살아계시는 그분”이 된다. 여기서 교황은 우리가 자문해야 할 질문에 주목했다. “(정말로) 이것 없이는 살 수 없는 내 삶의 음식이란 무엇인가?” “주님이신가 아니면 다른 누구인가?” “내 삶을 위해 복잡한 삶의 방식과 많은 물건들이 정말로 필요한가?” “더 소박한 삶을 선택하기 위해, 나는 불필요한 잉여들을 줄일 수 있겠는가?”

주님을 기다리십시오

예수님은 여정의 빵(Pane del cammino)이시라고 교황은 강조했다. “게으른 태도로, 오랫동안 식사를 하고 앉아서 빈둥거리는 것을 (주님은)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 쪼개진 빵처럼, 봉사하기 위해 재빨리 식탁에서 일어나라고 요청하십니다.” 이어 예수님은 목자들 사이에서 태어나셨다고 설명했다. “(목자들 사이에서 태어나신 것은) 그 어떤 사람도 결코 고립되지 말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말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두려움을 이겨내시고, 예외 없이,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는 목자를 모시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의 목자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주님을 만나러 가야 할지” 알려준다. 그들은 밤중에 깨어있고, 잠을 자지 않는다. 이는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우리의 삶은 하나의 기다림일 수 있습니다. 문제가 많은 밤에도 주님을 신뢰하며 그분을 열망합니다. 그러면 그분의 빛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자기 주장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 힘과 자신의 방식들을 신뢰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하느님의 빛 앞에서 마음이 닫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졸면서, 소파에서 그분을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사실 목자들은 움직였습니다. ‘서둘러 갔다’(루카 2,16)고 복음은 말합니다.”

베들레헴을 향한 여정

베들레헴의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을 본 다음 “비록 능숙하게 말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그분을 선포하러 갔습니다.” 교황은 “깨어 기다리고, 나아가고, 위험을 무릅쓰며,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사랑의 행위”라고 역설했다.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갑시다’(루카 2,15)라고 말했고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주님, 저희도 베들레헴에 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그 길은 오르막 길입니다. 이기주의의 절정을 극복하고, 세속주의와 소비주의의 낭떠러지로 미끄러지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베들레헴에 가고 싶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그곳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구유에 누워계신 당신께서 바로 제 생명의 빵이심을 깨닫게 해주소서. 세상을 위해 쪼개진 빵이 되기 위해, 저는 당신 사랑의 애틋한 향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제 어깨를 붙잡아 주소서. 착한 목자시여, 당신에게서 사랑을 받으면, 저 또한 형제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께 ‘주님,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당신은 제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아십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때, (참된) 성탄이 될 것입니다.”

 

24 12월 2018,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