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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위령의 날 “오늘은 희망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을 맞아 연옥 영혼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Christopher Wells / 번역 김단희

11월 2일 금요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전례력에 따른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을 맞아 로마 라우렌시오 묘지에서 세상을 떠난 신자들을 기리는 미사를 봉헌했다. 라우렌시오 묘지는 비교적 최근 로마에 만들어진 묘지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02년 당시 로마 교구 총대리를 맡고 있던 카밀로 루이니(Camillo Ruini) 추기경에 의해 봉헌됐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위령의 날)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뿌리를 상기시켜주는 기억의 날입니다. 또한 오늘은 희망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 날은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 곧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삶의 여정에서 우리를 도와주는 기억, 희망, 빛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묵상했다. “우리가 따라야 할 길이 있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길로 가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참된 행복이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마음을 순수하고 가난하게 하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게 도와주는 빛입니다.”

교황은 기도로 강론을 마무리했다. “우리가 가족으로서, 그리고 민족으로서의 기억을 절대 잃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우리가 언제나 지평선을 바라보며, 언제나 앞을 바라보면서, 결코 희망을 잃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하느님께서 너무나 큰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리시는 그곳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동행하는 빛을 알아볼 수 있는 은총을 그분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길 기도합시다.”

교황은 전례를 시작하기에 앞서 묘지 한 쪽에 위치한 어린이 묘지에 잠시 멈춰 침묵 중에 기도하기도 했다.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황은 오랜 전통에 따라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Vatican Grottoes)에 들러, 성 베드로의 후계자인 전직 교황들을 위해 기도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는 약 100여 명의 교황들이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월 3일 토요일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선종한 모든 추기경과 주교들의 영혼이 안식을 누리길 기원하는 위령미사를 봉헌한다.

 

02 11월 2018,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