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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과학원 회원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과학원 회원들 

교황 “과학은 ‘지식의 자선’을 베풉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2일 총회 참석을 위해 로마에 모인 교황청 과학원 회원들과 만나 현시대의 문제 해결을 위한 그들의 공헌에 감사를 전했다.

Sr Bernadette Mary Reis, fsp / 번역 김단희

교황청 과학원(PAS) 총회가 로마에서 개최됐다. 지난 11월 12일 월요일 교황청 과학원 회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은 과학원 회원들을 환영하고 동시대의 여러 현안들에 해결 방안을 마련해 온 그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과학계와 사회

교황은 이 세계와 인간 존재가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해 과학계가 더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교황은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과학은 덜 고립될 수 있었으며, 영적∙종교적 가치들에 더 열려있을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의견들”이나 “행복에 대한 열망” 등이 종종 과학적 연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과 가치, 과학과 사회 간의 관계는 개개인과 공동선의 “근본적 진보”를 촉진하기 위한 “재고를 요청”한다. 교황은 과학계가 사회의 일부분으로 인류와 인류의 근본적 발전에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인류에 봉사하는 과학

교황은 인류에 대한 과학의 봉사가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기후 변화, 핵무기, 화석 연료, 삼림파괴 등을 예로 들었다. 교황은 과학계가 이미 이 부문에서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규명한 바 있으므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해결책 또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결책

교황은 교황청 과학원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재앙들”에 맞서 싸우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최신 동향과 지식을 적용하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교황은 “인신매매”와 그로 말미암은 “강제 노동, 성 매매, 장기 매매” 등의 문제와 “기아와 물 부족 해소”라는 두 가지 큰 사안들에 주목했다. 교황은 식량과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배제되고 도움이 필요한 8억 명의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우리 삶의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지 부족

교황은 정치권에 대해 “군비 경쟁을 중단하고 전쟁을 종식하려는 의지와 정치적 결의가 부족하다”면서, 이제는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모든 사람에게 물, 식량, 건강을 보장”하며 공동선에 자본을 투자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식의 자선”

끝으로 교황은 교회가 과학으로부터 바라는 것은 “생산적 봉사”, 곧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말한 “지식의 자선”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지식이야말로 과학계의 자산이라면서, 세상의 지식으로부터 좀처럼 혜택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의 연구가 모두에게 혜택이 되기를, 그리하여 지구상의 모든 민족들이 굶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고, 치유 받고, 교육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치와 경제가 특별히 가난한 이들과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공동선을 향한 더 큰 확신을 갖고, 우리 지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보할 수 있을지 과학계로부터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12 11월 2018,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