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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수도자 기도하는 수도자 

교황, “축성생활은 영웅이 아니라 희망을 가꾸는 사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스페인 수도자 연합회 총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축성생활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젊은이들이 주님의 부르심에 자신의 존재를 개방하도록 젊은이들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일할 것을 권고했다.

Giada Aquilino / 번역 국 방그라시아 수녀

축성생활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영웅들”이라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 모범으로” 나서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가난을 인식하고” “한계가 없는 주님의 사랑에 신뢰를 두고” 고통 받는 이들 곁에 머무는 것을 의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5일 목요일까지 마드리드에서 열린 수도자 연합회 제25차 총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남녀 수도자 연합회 25주년을 경축하는 한편 이번 총회의 주제인 “너희에게 희망이 가득한 미래를 주겠다”에서 실마리를 끌어내고, 연합회가 걸어온 “풍요로운” 역사, 그리고 헌신과 “감추어져 있는 침묵 속의” 성덕이 풍부한 역사의 여정을 상기시켰다.

수도생활의 기회들

교황은 하나의 시선은 과거에, 또 다른 하나의 시선은 미래에 두면서 스페인의 축성생활에 봉사하며 이를 활성화할 것을 독려했다. 교황은 오늘날에도 축성생활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알고 “수도생활의 신분은 불안과 염려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기회와 열광과 열정으로 가득하다는 것”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는 희망의 남녀 수도자들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2014년 말부터 2015년 전체를 거쳐 2016년 초에 이르기까지 지냈던 ‘축성생활의 해’가 제공하는 실마리들 중 하나를 인용했다. “희망으로 미래를 끌어안으십시오.”

수도생활의 어려움들

교황은 오늘날 수도생활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성소의 감소, 회원들의 고령화, 재정적 문제들, 세계화와 국제화, 상대주의의 위험, 사회적 무관심과 소외 등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런 처지에서, 긴급한 도움을 주고 구원할 능력을 지닌 유일한 분이신 주님께 대한 희망이 자라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오늘날의 도전들

현재의 도전들 가운데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복음의 기쁨과 그리스도께 대한 소속을 전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주님의 부르심에 자신의 존재를 개방하도록 그들의 복음화를 위해 일하라는” 도전을 제시했다. 교황은 새로운 길을 열어 가고 성소의 문제를 그리스도교적 근본적인 선택으로 삼는 “대담한” 수도자들을 생각했다. 축성생활은 자비의 활동을 하면서, “교회와 함께, 교회 안에서” 살아가라는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경청하면서, “복음의 빛을 기다리는 고통과 절망의 인간적 상황에 가까이 머물기 위해” (기존의) 틀과 안락함으로부터 벗어나 “성덕 안에서 걸어” 가야 한다고 교황은 역설했다. 한편, 오늘날 축성생활에 주어지는 도전들은 다중적이다. “시대가 변했고 우리의 응답은 다양해야 합니다.” 교황은 구조적 상황과 관련해 복음과 하느님 사랑의 길에 충실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현존”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고려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독려했다. 결단을 내리는 데 있어서는 기도생활, 예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 공동체적 식별, 그리고 주교와의 대화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끝으로 교황은 바로 희망의 예언자가 되기 위해서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그리고 성령께 귀를 기울이면서 겸손한 대담성으로 살아가라”고 독려했다.

13 11월 2018,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