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019년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를 주제로 파나마에서 열릴 제34차 세계청년대회를 맞아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에 발표된 이 영상 메시지는 젊은이들의 여정을 따라 지난 2016년 세계청년대회부터 2019년 세계청년대회까지 젊은이들에게 봉헌된 세 가지 마리아 관련 메시지를 마무리하고 있다.
교황의 메시지는 이번 세계청년대회를 맞아 처음으로 영상 메시지 형태로 발행됐다. 이로써 교황의 메시지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얼마 전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에서 드러난 젊은이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한편, 젊은이들의 언어와 가까운 형태로 교회가 소통하기 위한 취지이기도 하다.
교황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자와 비신자를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이 젊음의 특징적인 가치를 발견하도록 격려했다. 아울러 타인을 섬기겠다는 젊은이들의 의지를 인식하고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이러한 태도를 실천에 옮기도록 초대했다. “타인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단순히 행동하기 위한 준비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마리아처럼 경청의 태도로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리아는 천사가 자신에게 말한 바를 경청한 다음에 응답했습니다.”
이번 영상 메시지는 오는 2019년 파나마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의 영적준비의 도구 겸 전 세계를 통한 청(소)년 사목을 위한 영감으로 마련됐다. 차기 세계청년대회는 2019년 1월 22-27일 파나마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