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버전

Cerca

Vatican News

“주교 시노드의 결실이 이미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를 주제로 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의 끝맺음으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폐막미사 후 평상시대로 주일 삼종기도를 바쳤다. 교황은 “시노드 스타일”이 이번 주교 시노드의 첫 번째 결실이라고 말했다.

번역 이창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런데 날씨가 많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도 붑니다.

오늘(10월 28일 주일) 아침,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우리는 젊은이를 주제로 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 시노드) 총회의 폐막미사를 거행했습니다. 오늘 제1독서인 예레미야 예언서(31,7-9)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주시는 희망의 말씀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 순간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위한 아버지시고, 그 백성을 사랑하시며 (백성을) 아들처럼 돌보신다 (9절 참조)는 사실에 바탕을 둔 위로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 앞에 미래의 지평을 열어주시고, “눈먼 이와 다리저는 이, 아이를 밴 여인과 아이를 낳는 여인”(8절), 곧 어려움 중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길, 통행 가능한 길을 열어주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희망은, 일부 광고들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여지는 것처럼, 하나의 신기루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같이 장점과 단점, 잠재력과 연약함을 지닌 현실적인 사람들을 위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곧 하느님의 희망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약속입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가 주교 시노드가 개최된 몇 주간 동안 겪었던 체험을 잘 표현해줍니다. 곧, 위로와 희망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기간은 무엇보다 경청의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경청하는 것은 시간, 주의(관심), 정신과 마음에 대한 개방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나날이 위로로 변화됐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가운데 생기가 넘치고 고무적인 젊은이들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사연을 지니고 있었으며 기여도 했습니다. 시노드 교부들의 증언을 통해, 모든 대륙으로부터, 그리고 수많은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상황으로부터, 말하자면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세대, 다양한 형태의 현실이 주교 시노드 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경청의 태도와 더불어 우리는 현실을 읽고 우리 시대의 표징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성령의 빛에 따른 공동체적인 식별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 식별력은 주님께서 가톨릭 교회에 베푸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들 중 하나입니다. 다시 말해서 항상 복음의 빛을 따라, 풍요롭고 복잡한 현상들을 고려하는 해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아주 다양한 현실로부터 (주어지는) 목소리와 양상들을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이와 같이 이 기간 동안 우리는 디지털 세계, 난민과 이주 현상, 몸과 섹슈얼리티의 의미, 전쟁과 폭력의 드라마 등 수많은 도전들을 통해 어떻게 함께 걸어가야 할지에 대한 문제와 맞닥뜨렸습니다.

포도수확 후에 포도주 통에서 포도즙이 발효되듯이 이번 주교 시노드 작업의 결실은 이미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젊은이 시노드는 좋은 포도수확이었고, 좋은 포도주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주교 시노드 총회의 첫 번째 결실이 바로 그 준비 단계부터, (우리가) 따르려고 노력했던 방법론의 본보기에 있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시노드 스타일은 문서 작성을 기본적인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물론 문서 작성도 소중하고 유익합니다. 그렇지만 문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실에 부응하는 사목적인 선택에 도달하기 위해, 경청과 식별에 있어서 젊은이들과 노인들이 함께 참석하고 작업하는 방식을 퍼뜨리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청합시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이 주교 시노드 총회의 선물을 위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도록 맡겨드립시다. 또한 성모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일상적인 공동체 생활에서 경험한 내용을 두려움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성령께서 당신의 지혜로운 상상력을 통하여, 온 세상의 젊은이들과 함께 계속 걸어나가기 위하여, 우리 작업의 결실을 성장시켜주시기를 바랍니다.

28 10월 2018,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