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주교 시노드는 나눔의 시간입니다”
Christopher Wells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이하 주교 시노드)의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참석 중인 주교 시노드는 나눔의 시간”이라며, 나눔에는 용기 있고 솔직한 발언과 겸손하게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주교 시노드가 “반드시 대화의 활동이 되어야 한다”면서 특별히 정기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주교 시노드가 “식별을 통한 교회 활동”이며 “신앙 행위에 뿌리를 둔 내적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교 시노드 정기총회의 혁신 중 하나는 매 5회 연설마다 한 번씩 갖게 되는 침묵의 시간으로, 참석자들로 하여금 지금까지 들은 내용을 파악하고 식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경청의 중요성은 교황 연설의 중요한 화두였다. 교황은 “경청하고 순례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직중심주의라는 재앙”과 “자기만족(self-sufficiency)이라는 바이러스”를 경계하라고 특별히 강조했다.
교황은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충만한 삶으로 부르시기 위해 오시는 카이로스(Kairos, 하느님의 시간)라는 것을 우리의 신앙이 말해준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교황은 “세대 간의 만남이 매우 효과적으로 희망을 불러 일으키길” 희망한다면서 이렇게 선포했다. “주교 시노드가 우리 마음을 깨우길 바랍니다!”
끝으로 교황은 “보통 소수에 의해 읽히고 다수에 의해 비판 받을 뿐인 하나의 문헌을 작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무엇보다 주교 시노드의 목적에 부합하는 상세한 사목적 제안을 얻기 위해” 이번 주교 시노드 기간 동안 “‘미래’와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