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홍보를 위한 교황청 부서 파올로 루피니 장관 프란치스코 교황과 홍보를 위한 교황청 부서 파올로 루피니 장관 

루피니 장관 “교황, 네트워크 공동체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길”

홍보를 위한 교황청 부서 파올로 루피니 장관은 2019년 홍보주일 주제 발표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문에 대해 언급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진리를 통해 자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길 촉구한 바 있다.

 

Francesca Merlo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월 29일 토요일, 오는 2019년 홍보주일 주제인 “우리는 서로 지체입니다(에페 4, 25): 네트워크 공동체에서 인간 공동체로” 담화를 발표했다. 홍보를 위한 교황청 부서(이하 홍보부) 신임 장관 파올로 루피니(Paolo Ruffini) 박사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엇이 “네트워크 공동체”에서 “인간 공동체”로의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했다.

소셜 네트워크 상의 커뮤니티를 특징짓는 논리에 직면해 우리는 어디까지가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커뮤니티)라고 말할 수 있을까? 2019년 홍보주일을 앞두고, 교황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 상의 활동에 다시 한번 주목했다(트위터 계정: @pontefix, 인스타그램 계정: @franciscus).

부족이 아닌 공동체

루피니 장관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의 위협은 공동체가 아닌 부족을 형성하는 데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부족 논리는 공동체 의식보다는 분열과 타인에 대한 배제에 바탕하고 있다. 루피니 장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직의 토대로 삼고 있는 프란치스코회의 정신이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문이 역설하는 그대로라고 말했다. “주님,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오직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서만 네트워크망은 사람을 가두는 덫이 아니라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도구가 되어 가장 참되고 아름다운 의미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질투와 분노는 파괴적

젊은이들은 언제나 화합할 수 있는 순간과 공간을 찾고자 한다. ‘네트워크 공동체’는 비록 그것이 가상 차원의 공간이긴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접근성을 보장한다. 루피니 장관은, “젊은이들이 찾는 그물망은 ‘선’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이루어진 망”이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네트워크 공동체가 질투와 분노 위에 형성된 것이라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우리는 그들과 우리 모두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록 네트워크 공동체가 기술과 디지털 통신이라는 도구를 통해 가상 차원에서 기능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거짓된 관계와 가짜 우정에 기반한 네트워크 공동체에서 “진실된 만남에 따르는 노고와 아름다움”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리는 자유

루피니 장관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젊은이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자유를 찾습니다. 하지만 오직 진리만이 그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29 9월 2018,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