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ca

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AFP or licensors)

“자기 중심적인 태도는 안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30일 제26주일 삼종기도를 통해 그리스도로부터 배우라고 권고했다. “그분께서는 ‘친구/원수’, ‘우리/그들’, ‘안에 있는 사람/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범주에 따라 생각하지 말고 그것을 넘어 더 나아가도록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번역 이창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일 복음(마르 9,38-43.45.47-48 참조)은 당신 제자들과 함께 보내신 예수님 생애의 아주 특별한 교육적인 면모 중 하나를 소개해줍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에 속하지 않는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고, 따라서 그 사람이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아 보려고 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전형적인 열정을 가졌던 요한은, 그분의 지지를 바라면서 스승에게 그 일을 알렸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의 바람과는) 반대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39-40절).

요한과 다른 제자들은 그들의 사고방식에 맞지 않는 사건 앞에서 닫힌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이 경우는, 비록 좋은 행동이더라도,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에 속하지 않는 “외부” 사람의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예수님께서는 아주 자유롭고, 당신의 행동 안에 아무런 경계와 제한으로도 구애 받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영의 자유에 완전히 개방된 매우 자유로운 인물로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날의 우리까지 (포함하여) 당신 제자들에게 이런 내적 자유를 가르치고자 하십니다.

이 사화에 대해 숙고하고 양심 성찰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유익합니다. 예수님 제자들의 행동은 매우 인간적이고, 매우 일반적이었으며,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만날 수 있고, 아마도 우리 자신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태도입니다. 선의 뿐만 아니라, 열정으로, 거짓 모방자들로부터 창시자 또는 지도자를 보호하면서, 어떤 경험의 진정성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경쟁”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은 좋지 않습니다. 누군가 새로운 추종자를 빼내갈 수 있다는 경쟁의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선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합니다. “우리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일종의 자기 중심적인 엘리트 의식입니다. 더 나아가, 여기에 선민의식의 뿌리가 있습니다. 교회는 선민의식이 아니라 매력 때문에 성장한다고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의 힘을 통하여 다른 이들에게 주어진 증언 때문에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는 하느님의 위대한 자유는 우리의 행동과 우리의 관계를 수정해야 한다는 권고와 도전을 줍니다. (이것이) 오늘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권하시는 초대입니다. 그분께서는 ‘친구/원수’, ‘우리/그들’, ‘안에 있는 사람/밖에 있는 사람’, ‘나의 것/너의 것’이라는 범주에 따라 생각하지 말고 그것을 넘어 더 나아가라며, 우리 편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과 통상적이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하느님의 현존과 그분의 활동을 인식할 수 있기 위해 마음을 열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 일을 완수하는 사람의 이름이나 출신이 아니라, 실현된 진실과 아름다움의 순수함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나머지 부분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다른 이들을 판단하는 대신, 우리는 우리 자신부터 성찰해야 하고, 신앙이 가장 약한 사람들을 죄짓게 할 수 있는 모든 것과 타협하지 않고 “잘라버려야” 합니다.

하느님의 놀라우심을 온순하게 받아들이는 모범이신 동정 마리아께서, 상상할 수조차 없고 통상적이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그분께서 드러내시는 곳은 어디든지,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 현존의 표지를 알아보고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빕니다. 또한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방대한 지평을 향해 항상 열려 있고, 질투와 폐쇄 없이 우리의 공동체를 사랑하도록 우리를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30 9월 2018,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