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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담화...중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신앙은 역사를 바꿉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국 가톨릭 신자들과 전 세계 보편교회에 보내는 담화”를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의 잠정 합의문에 서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 이유는 바로 복음 선포를 장려하고 (중국) 가톨릭 공동체와의 일치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Sergio Centofanti / 번역 김호열 신부

9월 26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발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는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교황은 당신이 바치는 “매일의 기도 안에 (중국 신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지난 2007년 5월 27일 중국 가톨릭 교회에 보낸 서한에서 언급한 바 있는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시켰다. “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루카 12,32).

혼돈과 의심을 야기한 의견의 혼란

교황은 즉시 이 사안의 핵심으로 들어갔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가톨릭 공동체들의 현재와 특히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많은 상반된 목소리들이 나돌았습니다. 저는 그러한 의견과 생각의 혼란이, 많은 사람들에게 반대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면서, 적잖은 혼돈을 야기시켰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심과 당혹을 낳게 했으며, 다른 이들에게는 교황청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느끼게 했으며, 동시에 베드로의 후계자에게 충실하기 위해 직면할 고난의 가치에 대한 신랄한 질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는 중국에서의 결실 있는 신앙의 증거에 대한 보다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부터 고무된 성찰과 긍정적인 기대가 지배적입니다.” 이어 교황은 교황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최근 베이징에서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문에 서명한 일이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목숨을 바쳐 복음을 증거한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찬사

교황은 “특정 사건들이 특별히 적대적이고 험난함을 나타내 보일 때도” 중국 가톨릭 신자들의 충실성과 “시련 가운데서의 항구함, 하느님의 섭리에 뿌리를 둔 신뢰”의 은총에 “진정 어린 찬사”를, 다시 말해 “중국 가톨릭 교회 전체에 대한 찬사”를 표했다. “고통스러운 체험들은 중국 가톨릭 교회와 지상 여정에 있는 전체 하느님 백성의 영적 보화에 속합니다.” 교황은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시련의 용광로를 통해서 당신의 위로를 우리에게 가득 채워 주시며 더 큰 기쁨을 갖게 해주신다”면서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복음의 ‘훌륭한 증거’(1티모 6,13 참조)를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바치는 것조차 주저하지 않은 많은 신자들과 목자들의 모범에 우리의 시선을 고정합시다. 그들을 하느님의 참된 친구들로 여겨야 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서 시작해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지속해온 대화

프란치스코 교황은 잠정 합의문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서 시작하여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지속해온, 교황청과 중국 정부 당국자들 사이의 길고 종합적인 공식 대화의 결실”이라며 “이 여정을 통해 교황청은 교회 본분의 영적이고 사목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것, 곧 복음 선포를 지지하고 증진하는 것과 중국 가톨릭 공동체의 온전하고 가시적인 일치를 이루고 지속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아무런 의도도 없다”고 명확히 말했다.

길을 모를 때도 신앙과 함께 출발합시다

그런 다음 “이 새로운 단계에서 함께 걸어가도록 부르심 받은 여정을 위한” 지침들이 뒤 따랐다. 교황은, 중국 가톨릭 교회에 보낸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서한을 다시 한 번 인용하면서, 이 여정은 “시간이 필요하며 상호간의 선의를 전제한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브라함을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그 부르심에 순명하여 유산으로 물려받을 미지의 땅을 향해 자신 앞에 펼쳐질 여정을 알지 못한 채 길을 떠났습니다. 만약 아브라함이 자신의 땅에서 떠나기 전에 사회적이고 정치적이고 이상적인 조건들을 요구했다면, 그는 길을 떠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대신 그는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을 신뢰하고, 자신의 집과 안락함을 버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가 하느님을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인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역사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그의 순수한 신앙이었습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힘주어 말했다.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역사의 주님에 대한 여러분의 신뢰와 교회에 의해 성취된 주님 뜻의 식별에 대한 여러분의 신뢰에 항상 더 큰 신념을 가지시길 권고하면서, 여러분이 이 신앙 안에서 굳건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

주교 임명 문제

교황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주교 임명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중국 가톨릭 교회의 최근 역사는 안타깝게도 깊은 긴장과 상처와 분열로 점철됐습니다. 특히 신앙의 정통성에 대한 수호자이며 교회 일치의 보증인인 주교의 모습을 둘러싸고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과거에는 국가의 합법적인 공권력을 넘어 (국가가) 직접적인 통제를 가하면서 가톨릭 공동체들의 내부 문제에 영향력을 주길 원했고, (이로써) 중국 교회 안에 ‘숨는’ 현상(지하교회)이 생겨 났습니다.”

다시 찾은 일치를 가시적인 행동으로 표현해 주시길 “인정받은” 주교들에게 부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편 교회와 베드로의 후계자 간의 완전한 친교를 이루며 자신들의 신앙을 살고자 하는, 그리고 자신들의 약점과 오류를 비롯해 강력하고 부당한 외부 압력 때문에 교회의 일치에 상처를 입힌 주교들을 포함하여, 중국 가톨릭 신자들의 진실된 바람을 접할 수 있음에 큰 위안”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러므로, 저는 (주교님들의) 개인적인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여러 의견을 경청한 후 중국 교회의 진정한 이익을 찾기 위해 많이 숙고하고 많이 기도했습니다. 주님 앞에서 평온한 판단으로, 저의 전임 교황님들의 지향의 연속선상에서, 저는 교황 승인을 받지 않고 임명된 ‘공식 교회(애국 교회)’ 소속 7명의 주교님들을 인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된 모든 교회법적 제재를 풀면서 그분들을 완전한 교회적 친교로 받아들였습니다. 동시에, 사도좌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보편교회와 새롭게 가진 일치를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행동으로 표현해 주시길, 그리고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충실함을 보존하시길 그분들께 청합니다.”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들을 다시 포용하십시오

교황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자 당신에게 돌아 오는 아들을 다시금 받아들이는 걸 막을 수 있는 율법이나 계명은 없다”는 인식을 갖고, 중국 가톨릭 신자 모두에게 “화해의 주인공”이 되길 초대했다. 이어 교황은 이러한 정신으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모든 중국 가톨릭 신자들의 완전한 친교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에 없던 길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교들의 선택: 예수님의 마음을 지닌 목자

교황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잠정 합의문은 교회 생활의 일부 측면에 국한되지만, 필연적으로 결점이 없기에, 중국 가톨릭 교회의 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 합의문은 처음으로, 가톨릭 공동체에 좋은 목자들을 보장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사도좌와 중국 정부 당국 간의 안정적 협력관계의 요소들을 소개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황청은 부여된 책임을 끝까지 수행하고자 합니다. 주교님들과 사제들, 수도자들과 평신도 여러분들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합니다. 곧, 교회 안에서 신중하고 중요한 주교직을 수행할 수 있는 훌륭한 후보자들을 함께 찾아야합니다. 사실, 이는 종교 문제들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을 임명하는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 하느님 백성을 위해, 특히 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진정한 목자를 가지는 문제입니다.”

 

사회 안에서의 중국 가톨릭 신자들의 역할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적⋅정치적 차원에서 중국 가톨릭 신자들은 훌륭한 시민이며, 그들의 조국을 온전히 사랑하고, 자신들의 능력에 따라 헌신과 정직으로 조국에 봉사합니다. 윤리적 차원에서 그들은 많은 시민들로부터 공동선과 사회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봉사에 대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가톨릭 신자들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그들의 신앙에서 기인하는 예언자적이고 건설적인 기여를 할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실 없는 반대가 아니라, 더 공정하고 더 인간적이며 모든 인간의 존엄을 존중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노력도 그들에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교들과 사제들은 복음화를 위해 반대 입장들을 극복해야 합니다

교황은 주교, 사제, 수도자들을 향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라, 신자들을 돌보고, 일치와 화해를 위해 겸손하게 노력하고, 열의와 열정으로 복음화의 여정을 다시 시작하면서” “과거의 대립들과 개인적 이익 추구의 성취”를 극복하고 신자들을 돌볼 것을 요구했다.

젊은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호소 “복음의 기쁨을 모든 이에게 전하십시오”

또한 교황은 젊은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진정한 만남의 문화에서 기인하는 용감하고 형제애적인 여정을 열기 위해, 단체와 공동체 간의 개인적인 편견과 반대”를 극복하면서, 중국의 미래를 건설하는데 협력할 것과 열의를 갖고 복음의 기쁨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할 것을 촉구했다.

전 세계의 신자들은 중국 가톨릭 신자들을 홀로 버려두지 마십시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열렬한 기도와 형제애적 우정으로 중국의 형제자매들과 동행하십시오. 사실 그들은 이 순간 자신 앞에 펼쳐진 여정 안에서 혼자가 아니라고 느껴야 합니다.”

신뢰를 갖고 중국 당국과의 대화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해와 몰이해의 이러한 상황은 중국 당국에도 중국 가톨릭 교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베네딕토 16세 교황, 「중화인민공화국 가톨릭 교회의 주교와 신부, 봉헌된 이들과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교황 서한」, 2007.5.27.)는 공동의 확신 안에서 평온하고 구체적인 협력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는 데 있어 과거와 현재의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신뢰와 용기와 예지력을 갖고 오랫 동안 지속해온 대화를 앞으로도 지속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 하면서, “존중의 마음을 갖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이끄는 사람”을 향해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사도좌와 중국은 종교 영역에서도 인간 존중을 더 많이 보장하면서 사회의 완전한 발전을 촉진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교황은 또한 “신자들의 정당한 기대와 당국자들에게 부여된 결정들 간의 조화로움 안에서, 사목 활동의 질서 있는 수행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교회 당국자들, 곧 주교들과 사제들 그리고 공동체들의 원로들과 지방 당국자 간의 간단하고 일상적 협력의 새로운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중국 교회는 중국 역사와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어떤 특권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복음을 선포하는데 있어 일치를 가져 올 수 있기를 청하며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끝으로 교황은 주님께 평화의 은총을 청하면서 동정 마리아의 모성애적 전구를 청하자고 모두를 초대했다.

“(…) 희망의 동정녀시여, 고결한 중국 땅 신자들의 여정을 당신께 맡깁니다. (…) 근심하는 이들의 위로자시여, 시련 속에서 울부짖는 자들의 피난처이신 당신께 간구합니다. 당신 이름을 찬양할 수 있도록 당신 자녀들을 살펴주시고, 복음을 선포함에 있어 하나가 되게 하소서. 형제애가 넘치는 세상을 위한 당신 자녀들의 걸음에 함께 해주시고, 모든 이에게 용서의 기쁨을 가져가게 하소서. 오, 하늘의 여왕이시여! 산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여, 중국을 위해 평화와 축복의 날들을 간청합니다. 아멘!”

 

26 9월 2018,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