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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정대회, 교회를 위한 25년의 선물

더블린에서 열리게 될 제9차 세계가정대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뜻에 따라 로마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후 약 25년이 지났다. 바티칸 뉴스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등 세 명의 교황이 함께했던 세계가정대회의 주요사항들을 되짚어봤다.

1993년 6월 6일 주일 성 베드로 광장은 포콜라레 운동(Movimento dei Focolari, 마리아 사업회)의 패밀리 페스트(Family Fest)에 참석한 가족들로 가득했다. 당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하면서 중요한 선포를 했다. 유엔이 지정한 1994년 세계 가정의 해를 맞아 가톨릭 교회도 가정의 해를 지내고자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그 기간 동안 “가정: 사랑의 문명의 심장”이라는 주제로 1994년 10월 9일 로마에서 열릴 세계가정대회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가정대회는 세계청년대회처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예언자적 아이디어였다

세계청년대회처럼 세계가정대회도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예언자적 직감에서 탄생했다. 그것은 발전하고 후대 교황들로 인해 풍요로워지면서 교회를 위한 선물이 됐다. (지금까지) 더블린과 더불어 대회가 개최된 곳은 3개 대륙(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8개 도시다(2번의 대회를 개최한 로마, 리우데자네이로, 마닐라, 발렌시아, 멕시코시티, 밀라노, 필라델피아). 제1차 세계가정대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각종 문서로 준비됐다. 이 가운데 하나는 지난 1981년에 발표된 사도권고 「가정 공동체」(Familiaris consortio)다. 이 문헌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교황 재임기간 동안의 주요 관심사이자 가정의 중심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지난 1994년 2월 가정에 보내는 긴 서한을 발표했다. 그 서한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가정에 기반을 둔 “사랑의 문화”를 건설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내용은 그해 10월 8일과 9일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가정대회의 주제가 됐다. 이를 통해 교황은 그리스도인 가정들에 각자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해 자문하길 원했다. 교황은 또한 그해 가정들과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하는 한편 세계 평화의 날(1월 1일) 담화를 통해 가정이 인류 가족의 평화를 창조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로에서 마닐라까지

제1차 세계가정대회가 있은 후 3년 뒤인 1997년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전 세계의 가정들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에 불러 모았다. 그 대회의 핵심 주제는 “가족: 선물과 헌신, 인류의 희망”이었다. 이어 3년 뒤에는 2000년 대희년을 맞아 로마에서 세계가정대회가 개최됐다. 당시 세계가정대회는 대희년의 맥락에 맞춰 치러진 가정의 희년 행사로 진행됐으며, “어린이: 가정과 사회의 봄”이라는 주제로 자녀들에 집중했다. 아울러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지난 2000년 10월 14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가정들과 만나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실패한 많은 가정들 앞에서 교회는 가혹하고 단호한 판단을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많은 인간 드라마의 상처 안에서 하느님 말씀의 빛을 그분의 자비에 대한 증거와 함께 부어 넣어 주도록 부름을 받았음을 느껴야 합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가정들과의 만남, 2000년 10월 14일, 성 베드로 광장). 3년 뒤인 2003년 1월에는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세계가정대회가 개최됐다. 마닐라에서 개최된 그 대회의 주제는 “그리스도인 가정, 3천년기를 위한 기쁜 소식”이었다. 대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TV 방송으로 연결된 가운데 진행됐다. 교황은 혼인에 바탕을 둔 가정이 인류의 유산이라며 진정으로 “이 시대의 모든 남녀들을 위한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과의 만남을 통해 전해진 신앙

마닐라 대회가 거행된 다음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삼종기도 중에 발렌시아를 차기 세계가정대회의 개최지로 발표했다. 그러나 발렌시아 대회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참석하지는 못했고) 후임자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참석했다. 대회는 가정에 의한 신앙의 전파라는 주제를 강조했다. 신앙의 전파는 가정 안에서 배우게 되며, 항상 가정 안에서 “기도와 그리스도인 실천을 통해 성장하고 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제6차 세계가정대회는 지난 2009년 1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됐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그 대회를 통해 지난번 마닐라 세계가정대회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랬던 것처럼 TV 방송을 통해 대회에 함께 했다. 당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가정이 “인간적이고 그리스도교적인 가치의 양성자”라면서 혼인의 불가해소성을 공격하는 “자유에 대한 거짓스러운 개념”과 “개인의 주관적 충동”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세계가정대회는 유럽으로 옮겨와 밀라노에서 열렸다. 밀라노 대회의 주제는 “가정, 일, 축제”였다. 가정해체로 고통받는 가정들을 향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가정들이 사랑받고 받아들여진다고 느낄 수 있도록 본당이나 가톨릭 공동체가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할 커다란 임무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정을 위한 시노드의 결실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세계가정대회는 가정 사목의 혁신을 바탕으로 한 시노드의 여정 안에 포함됐다. 지난 2015년 9월에 개최된 필라델피아 세계가정대회는 가정을 위해 열린 2014년의 시노드 임시 총회가 있은 후에 개최됐으며, 지난 2015년 10월 “현대 사회와 교회 안에서의 가정의 소명과 사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시노드 정기 총회 한 달 전에 개최됐다. 전 세계에서 필라델피아로 도착한 가정들은 “가정을 완전히 살아 있게” 하자는 사명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필라델피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하느님의 꿈은 계속됩니다. 각각의 삶을 가정이 되게 만드는 용기를 지닌 많은 커플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가정이 감수해야 할 많은 도전과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사회와 교회를 위해 가정이 할 수 있는 기여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교황은 가정들에게 교회를 돕고, 상처받은 인류를 위한 “예언”이 되라고, 곧 평화의 예언, 자비의 예언, 사랑의 예언이 되라고 지속적으로 당부했다. 가정적 사랑의 기쁨이 더블린 대회의 핵심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희망에 따라 더블린 세계가정대회는 시노드 후속 문서로 발표된 사도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내용의 묵상과 나눔을 심화시킬 기회가 될 전망이다.

09 8월 2018,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