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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젊은이들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젊은이들과의 질의응답 “모험하고 사랑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11일 토요일 저녁 로마 원형 대경기장 치르쿠스 막시무스(Circus Maximus)에 모인 7만여 명의 순례자들 가운데 네 명의 이탈리아인 젊은이가 던진 진심 어린 질문에 답했다.

7만 명이 넘는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참가한 도보순례 프로그램에는 지난 8월 11일 토요일 로마에서 진행된 저녁기도가 있었다. 일주일 동안 진행된 이번 순례 프로그램은 오는 10월에 열릴 젊은이들을 위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와 내년 1월에 개최될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이탈리아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가 기획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원형 대경기장 치르쿠스 막시무스(Circus Maximus)에서 진행된 저녁기도 시간에 젊은이들이 던진 네 가지 질문에 답했다.

꿈은 빛나는 별입니다

레티지아(Letizia)와 루카마태오(Lucamatteo) 두 명의 젊은이들은 그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과 관련된 질문을 교황에게 던졌다.

교황은 그들의 꿈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들이 매우 눈부신 존재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교황은 그들이 미래에 꿈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격려하면서 그 꿈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자문해보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젊은이들이 꿈꾸는 범위는 성경이 전하는 “위대한 꿈”과 같은 차원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꿈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그 꿈들이 모든 이를 향한 것이라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위대한 꿈은 포용하고 포함하며, 다가서고 나누며, 나누고 새 생명을 만들어냅니다.” 교황은 젊은이들의 꿈을 두려워하는 어른들에게 맞서 “꿈을 빼앗기지 말고” “여러분의 꿈을 이해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멘토를 찾아 나서라고 젊은이들을 격려했다.

모험하고 사랑하십시오

마르티나(Martina)는 자신의 미래를 꾸릴 계획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는 가정을 먼저 꾸릴지 전공분야 공부를 먼저 해야 할 지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교황은 자기 자신을 위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최고의 자유”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마르티나는) 상처를 건드렸다”고 말했다. 교황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게 만드는 모든 핑계가 “우리를 멈추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꿈꿀 수 없게 만들 뿐 아니라 우리의 자유를 빼앗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남자와 여자가 하느님의 모상이라고 말하는 성경 말씀을 깊이 묵상했다. 교황은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아니라 그의 아내로” 볼 때, 혹은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아니라 그의 남편으로” 볼 때 남자와 여자는 숭고한 “이상”을 실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사랑은 모험하는 사랑, 신실한 사랑, 그리고 서로를 성장시키고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사랑입니다.”

설명하지 말고 증거하십시오

세 번째는 신앙과 관련된 다리오(Dario)의 질문이었다. 그는 교회가 최근의 스캔들에 대해 적절하고도 신뢰감 있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교회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교황은 “(다리오도) 상처를 건드렸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질문이 “여기 모인 우리 모두, 곧 사목자들과 신자들이 함께 동행하면서 귀를 기울이고 증거해야 할” 것에 대해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지난 크라쿠프 세계청년대회에서 젊은이들을 만나며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 젊은이는 무신론자인 자신의 대학 친구에게 “그리스도교가 참된 종교라는 걸 이해시키기 위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를 교황에게 질문했고, 교황은 “설명하는 것은 가장 마지막에 할 일”이라며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라. 그러면 그 친구가 왜 그렇게 사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교황은 그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이 자리에 모인 젊은이들이 어떻게 각자 신앙을 증거하며 살아가는지를 되물었다. 이어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가장 마지막에 (기억)해야 할 일은 이것입니다. 증거하지 않는 교회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한낱 연기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12 8월 2018,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