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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성직자 성 학대 문제…연대와 속죄 촉구 공개 서한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톨릭 교회의 성범죄 사태와 관련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1코린 12,26).”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느님의 모든 백성들’을 수신인으로 공개한 간절한 편지의 요지가 되는 이 문장은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의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교황의 이번 서한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상당한 수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에 의한 성범죄 사태, 약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자들에 의해 오랫동안 자행되고 은폐된 범죄에 대한 대응으로 발표된 것이다. 교황은 특히 미국 펜실베니아 주 대배심이 발표한 가톨릭 교회 성직자 아동 성범죄 조사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보고서엔 “약 70년 간 사제들의 손으로 자행된 권력 남용과 양심 유린, 그리고 그 희생자인 최소 1000명의 성적 학대 피해 생존자들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 공보실 그렉 버크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공개 서한이 최근의 추문 때문에 발표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은 가톨릭 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일랜드에 관한 것이며, 미국에 관한 것이고, 또 칠레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느님의 백성’에게 보내신 것이므로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저버리다

교황은 학대로 인한 “상처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이러한 잔학행위를 규탄하고, 이러한 죽음의 문화를 뿌리 뽑는데 우리가 힘을 모으기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회가 성 학대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교황은 “수치와 회개의 마음으로 우리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입힌 피해의 규모와 심각성을 깨닫는 한편 교회 공동체로서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했고 시기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어린이들을 보살피지 않았다”며 “우리는 어린이들을 저버렸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학대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촉구했다. 교황은 “그러한 연대는 결국 우리 각자로 하여금 인간성을 위협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규탄할 것을 요구한다”며 연대가 “우리로 하여금 모든 형태의 부패, 특히 영적 부패와 맞서 싸우도록 요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그 동안 교회가 “무관용” 원칙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조치와 제재”를 적용하는 일을 지연해 왔으나 이제 그 조치와 제재가 “현재와 미래를 위해 더 큰 보살핌의 문화를 보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회개, 기도, 단식

교황은 모든 신자들에게 “우리에게 너무나도 간절한 교회적∙사회적 변화”에 동참하기를 촉구했다. 교황은 이 변화에는 “개인적∙공동체적 회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마태오 복음 17장 21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그런 (악마적인) 것은 기도와 단식이 아니면 나가지 않는다”며 “마음의 회심”을 위해 “하느님의 모든 충실한 백성들이 기도와 단식을 통한 보속(補贖)을 이행”하도록 격려했다. 버크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뿐 아니라 그 죄를 은폐한 자들, 대개의 경우 주교들에게도 더 큰 책임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하셨습니다.”

교회 전체로부터의 응답

교황은 이 현안이 교회 전체로부터의 응답을 요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 이 악에 맞서 대응할 유일한 방법은, 이것을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 대응은 “교회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며 “보속 차원에서 단식과 기도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성직자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가장 약한 이들을 보호하고 보살필 의무를 위임 받은 이들에 의해 저질러진 잔학행위를 우리 교회가 슬픔과 수치심으로 인정하고 비판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죄와 다른 이들의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합시다.”

 

20 8월 2018,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