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유럽 예수회 양성자 모임 참가자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럽 예수회 양성자 모임 참가자들 

교황, “다양성과 함께하는 일치”는 예수회의 위대한 힘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 예수회 양성자(European Jesuits in Formation)’ 모임 참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거대한 다양성과 함께하는 일치”가 예수회의 위대한 힘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주 로마에서 개최될 “유럽 예수회 양성자” 모임에 참가하는 젊은 예수회원들과 지난 8월 1일 수요일 만났다. 이번 모임은 ‘소통’이라는 주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황은 예수회원들 앞에서 한 짧은 연설을 통해 (예수회원들이) “예수회 사목을 일치(통합)시키기”에 관해 논의하는 것을 듣고 웃음이 났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예수회 총장 중 한 사람의 말을 빌렸다. 총장의 임무가 예수회원들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는 말에 “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마치 개구리 떼를 모는 것 같은 일이랍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다. 교황은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수회의 가장 위대한 힘 가운데 하나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곧, “거대한 다양성과 함께하는 일치”가 각각의 “개구리들”로 하여금 각자에게 주어진 부르심을 식별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교황은 예수회가 당면한 힘든 시기에 대해 복자 바오로 6세 교황과 예수회 전임 총장 페드로 아루페(Pedro Arrupe) 신부의 말을 인용하며 말했다. 당시 복자 바오로 6세 교황과 아루페 전임 총장은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은총인 용기를 지니라고 그 시대 예수회원들에게 촉구했다.  

남은 시간 동안 교황은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한 예수회원이 실업 때문에 힘들어하는 요즘 젊은이들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지 질문했다. 교황은 실업이 “젊은이들에게 있어 가장 극심하고 고통스러운 문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사람의 마음으로 곧장 가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아울러 일을 구하지 못해 생계유지를 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존엄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실업의 원인을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사람보다 돈을 중심에 두는 세계경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인간을 본래의 자리인 중심에서 몰아내는 것이 “인간 존엄성을 거스르는 대죄”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 문제의 근본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좀 더 일반적인 방식에서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업위기는 피상적인 문제가 아니며, 자살, 중독, 심지어 테러리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교황은 예수회원들에게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창조적인 해결책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당면한 문제를 이해하고, 또한 그들이 이해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야말로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에는 젊은이들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데, 거기에는 “예언자적 말”과 “약간의 인간적인 독창성”이 필요하다 교황은 결론지었다.

끝으로 교황은 예수회원들에게 8월 2일 목요일이 (예수회 출신 첫 사제) 성 베드로 파브르(St. Peter Faber, SJ) 신부의 축일이라고 상기시켰다. 교황은 파브르 성인이 “우리가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은총을 내릴지도 모르니” 그의 간구를 청하자고 당부했다.

 

03 8월 2018,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