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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ANSA)

교황, “아일랜드에서 깊은 신앙심을 보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26일 주일 저녁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이번 사도적 순방에 대한 생각을 기자들과 함께 나눴다.

“저는 아일랜드에서 깊은 신앙심을 보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인과 학자들의 나라 아일랜드에서 이틀 간의 여정을 마치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몇 시간 전 익명의 주교가 자신에게 한 말을 인용해 “아일랜드인들은 여러 추문들로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진실과 반쪽짜리 진실의 차이를 구별하는 법을 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국민들의 치유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그들의 신앙심은 여전히 굳건하다.

“한마디도 하지 않겠습니다”

교황의 이번 아일랜드 방문은 세계가정대회 참석을 위한 것이었지만 가톨릭 교회 성 학대 문제가 방문 내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특별히 기자들은 전임 주미 교황대사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Carlo Maria Viganò) 대주교가 제기한 의혹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반응을 듣고자 했다. 비가노 대주교는 8월 25일 토요일 밤 사이 가톨릭 보수 매체들을 통해 공개한 문헌에서 시어도어 매캐릭(Theodore McCarrick) 대주교의 혐의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응에 의혹을 제기했다. 매키릭 대주교는 아동 성 학대를 저질렀다는 “믿을 만”하고 “입증된” 혐의를 받자 추기경직 사임을 강요 받았다. 매캐릭 대주교에 대한 추가 혐의는 후에 알려진 대로다.

교황은 비가노 대주교의 주장에 대해 직설적으로 답했다. “진심으로 말합니다. 그 문서를 주의 깊게 읽고 여러분 스스로 판단을 내리십시오. 저는 이와 관련해 한마디도 하지 않겠습니다. 문서 안에 다 드러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교들을 사안별로 판결

교황은 의혹에 대해 답하는 대신 성 학대 혐의를 받는 주교들을 어떻게 재판할 지에 대한 민감하고 까다로운 다른 수많은 주제들에 대해 말했다. 교황은 교황청립 미성년자보호위원회 전임 위원 마리 콜린스(Marie Collins)의 바람을 조심스럽게 거절하면서 (지난 2016년 6월 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반포한) 자의 교서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Come una madre amorevole)에서 (주교 해임과 관련된) 재판만이 최선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보다 주교들을 임시특별재판소(ad hoc tribunal)를 통해 사안별로 재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황은 괌 대주교 재판의 경우 그런 방식으로 처리했다면서 “그 편이 더 잘 기능한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교황은 또 다른 재판이 같은 선상에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즉시 말하십시오!

사제들이 저지른 악행에 “하느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고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교황은 가정이 자녀들을 믿어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여러분이 무언가를 목격하면 즉시 (공개적으로) 말씀하셔야 합니다.”

아울러 교황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전에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무책임한 언론매체들을 비판했다. 교황은 한 학생이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는 편지를 교황에게 보내 사제들이 무더기로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스페인 그라나다의 경우를 기억하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서는 사제들의) 혐의가 이후 무죄로 밝혀졌기 때문에 사제들이 괴롭고 치욕적인 부당함을 겪었다는 게 드러났다. 교황은 무엇인가 반드시 전달해야만 하는 기자라는 직업의 까다로움을 인정하면서도 “(정보를 전달할 때는) 항상 유죄 추정이 아닌 무죄 추정”에 따라주기를 요청했다.

“비난하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교황은 아일랜드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하는 투암(Tuam)의 한 고아원의 비극적 사례에 대해 이야기한 아일랜드 총리를 크게 칭찬했다. 이곳은 수십년에 걸쳐 자행된 학대 혐의로 현재 당국의 수사 대상이다. 교황은 조사가 끝나고 교회의 책임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교황은 공정하고 “품위”있게 사건에 대해 보고한 정부 대표자에 감사를 표했다.

자녀가 동성애자라는 고백을 들은 아버지에게 교황이 어떤 충고를 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은 기자도 있었다. 교황은 그 부모에게 아들 혹은 딸을 위해 “기도하고, 비난하지 말고, 대화하고, 여유를 주도록” 격려하겠다고 말하면서 자녀의 고백을 듣고 그들을 무시하거나 방치한다면 부모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하고 뿌리깊은 신앙심

“아일랜드인들에게는 뿌리깊은 강한 신앙심이 있습니다.” 이번 사도적 순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교황은 이같이 말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것이 지난 이틀 동안 제가 본 것이고 들은 것이며 이해하게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27 8월 2018,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