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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AFP or licensors)

“정직과 용기를 갖고 성 학대 범죄를 다루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29일 수요일 일반알현 교리 시간에 제9차 세계가정대회 참석을 위한 최근의 아일랜드 사도적 순방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일랜드 성소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아울러 “교회 관계자들의 다양한 형태의 학대로 아일랜드가 겪은 아픔에 대한 고통과 괴로움”도 언급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주말 제9차 세계가정대회를 위해 아일랜드를 방문했습니다. 저의 아일랜드 방문을 여러분도 방송 매체(TV)를 통해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제가 그곳에 간 것은 무엇보다 그리스도인 가정들의 소명과 사명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 그리고 (삶의) 경험을 가진 수천명의 가족, 곧 부부들, 할아버지⋅할머니들, 아이들이 더블린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전 인류 가족을 위한 하느님 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표징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꿈은 가족과 세상이, 당신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시는 충실함과 용서와 화해의 결실인, 일치와 조화 그리고 평화를 가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정들이 이 꿈에 동참하도록 부르십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도 혼자되지 않고, 소외되지 않으며, 배척 받지 않는 하나의 가족으로 만드는데 동참하도록 가정들을 부르십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에 대해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누구도 혼자되지 않고, 소외되지 않고, 배척 받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따라서 이번 세계가정대회의 주제는 매우 적절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가정의 복음, 세상의 기쁨”이었습니다.

아일랜드 공화국 대통령과 총리를 비롯해 정부 부처와 시민단체와 종교단체의 지도자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행사를 치르는데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많은 애를 쓰신 주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블린 성에서의 만남을 통해 저는 교회가 가정들의 가정이라고, 또한 형제적이며 연대적인 사회의 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포들을 지탱해 주는 몸과 같은 것이라고 여러 관계 당국자들에게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의 실질적이고 진정한 “하이라이트(punti-luce)”는 다양한 연령대의 부부들이 전해준 부부사랑에 대한 증언이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결혼 생활 안에서의 사랑이 하느님의 특별한 선물이며 “가정 교회”인 가정에서 매일매일 심화돼야 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세상은 오늘날 만연해 있는 ‘일시적 문화’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는 사랑의 혁명과 애정의 혁명이 필요합니다. 이 혁명은 가정의 중심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더블린 주교좌 성당에서 교회 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부들, 수많은 젊은 부부들, 수많은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런 다음 특별한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몇몇 가정들도 만났습니다. 항상 사람들과 더 넓은 의미의 교회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애덕의 결실인 연대와 지원을 체험하는 카푸친 작은형제회의 수사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사목 방문의 정점은 8월 25일 토요일 밤 더블린 축구 경기장에서의 가족 축제와 8월 26일 주일 피닉스 공원에서 봉헌된 미사였습니다. 토요일 저녁 전야제에서 우리는 전쟁으로 고통 받은 가정들, 용서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가정들, 사랑을 통해 각종 중독에서 해방된 가정들,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우선순위에 두려고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 가정들의 감동적인 증언을 전해 들었습니다. 아울러 세대 간 소통의 가치와 가족 관계를 강화하고 신앙의 보화를 (후대 세대에게) 전달하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의 특별한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습니다. 오늘날의 낭비 문화 안에서 할아버지⋅할머니들은 “버려지고” 소외됩니다. 그러나 어르신들은 지혜이며 백성의 기억이고 가정의 기억입니다. 할아버지⋅할머니들은 이 기억들을 손주들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은 역사를 지속시키기 위해 할아버지⋅할머니들과 대화해야 합니다. 어르신들을 소외시키지 마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자녀와 손주들과 가까이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8월 26일 주일 아침에 아일랜드 국민들이 사랑하는 녹(Knock)에 위치한 성모 성지를 순례했습니다. 동정 마리아께서 발현하신 곳에 세워진 성당에서 저는 모든 가정들, 특별히 아일랜드의 모든 가정들을 성모님의 모성적 보호 안에 맡겼습니다. 비록 저의 이번 사목 방문이 북아일랜드 방문을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진심으로 북아일랜드 국민들에게 안부를 전했으며, 화해와 평화와 우정과 경제협력 과정에 격려를 보냈습니다.

저의 이번 아일랜드 방문은 큰 기쁨 외에도, 교회 관계자들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성 학대로 아일랜드 국민들이 겪은 고통과 괴로움의 짐을 짊어져야 했습니다. 또한 과거의 교회 지도자들이 이러한 범죄들과 관련해 시의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짐도 짊어져야 했습니다. 성 학대를 당한 일부 생존자들 중 8명과 만난 경험은 저에게 깊은 표식을 남겼습니다. 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주님께 이 죄와 스캔들과 의도된 배신감에 대해 용서를 청했습니다. 아일랜드 주교님들은 성 학대를 당한 사람들과 함께 정화와 화해를 위한 진지한 과정을 시작했으며, 정부 당국자들의 도움으로 젊은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련의 엄격한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주교님들과의 면담을 통해 정직함과 용기를 갖고 과거의 실패를 시정하고, 주님의 약속을 믿으며, 아일랜드 국민들의 깊은 신앙심에 의지한 아일랜드 교회의 쇄신을 위한 노력에 격려를 보냈습니다. 아일랜드는 큰 뿌리가 박힌 믿음을 지닌 나라이며 믿음이 강한 국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제 성소가 적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강한 믿음이 (그것을)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스캔들을 비롯해 여러 문제점들과 사건들 때문일 것입니다. (…) 주님께서 아일랜드에 거룩한 사제들과 새로운 성소자들을 보내 주시길 기도합시다. 우리 모두 함께 녹의 성모님께 “성모송”을 바칩시다. (성모송) 주 예수님, 저희에게 거룩한 사제들을 보내주십시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더블린에서 개최된 세계가정대회는 결혼생활과 가정생활의 복음적 삶의 여정에서 책임을 다하는 많은 가정들의 예언자적이고 위안 넘치는 경험이었습니다. 제자이며 선교사인 가정, 선과 성화와 정의와 평화의 발효제인 가정에 대한 경험이었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 용서를 구하며, 자신들의 가족과 자녀들을 충실함으로 꾸려 나가는 수많은 가정들을 우리는 잊어 버립니다. 그들을 망각하는 이유는 오늘날의 월간지나 신문들이 다음과 같이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 남자가 저 여자와 이혼했다. (…) 이 여자가 저 남자와 (…) 헤어졌다. (…)” 이런 식으로 떠들어 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각자 개인(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사람들(의 생각)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혼이나 이별이 이상적인 건 아닙니다. 가정을 파괴하는 것이 이상적인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상적인 것은 일치된 가정입니다. 일치된 가정이라는 이상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차기 세계가정대회는 오는 2021년 로마에서 개최될 것입니다. 모든 가정들과 본당들과 공동체 안에서 진정으로 “세상을 위한 기쁨”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가정들을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의 성 가정의 보호에 맡겨드립시다.

 

29 8월 2018,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