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기도 삼종기도 

“예수님의 몸과 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배웁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파르나움 회당에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다”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해설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의 친교에 들어가도록, 주님과 형제들을 위해 살게 하시려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이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세상의 기준보다는 예수님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일의 복음 구절(요한 6,51-58 참조)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군중을 배불려 먹이신 다음, 곧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을 베푸신 다음, 카파르나움의 회당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가르침의 두 번째 부분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으로 당신 자신을 소개하시고,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51절)라고 덧붙이십니다. 이 말씀은 단호했고, 실제로 청중들의 반응을 자극했으며, 그들 사이에서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52절)라는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함께 나눈 빵의 표징이 그 참된 의미, 다시 말해 목숨을 바칠 때까지 자신을 내어주는 선물이라는 것이 전해졌을 때, (그것은)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영광의 자리로 모시려고 했던 그분을 거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임금으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숨으셔야 했던 점을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53절). 여기서 살과 함께 피가 함께 언급됩니다. 살과 피는 성경 안에서 구체적인 인간성을 표현합니다. 사람들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세상을 위한 생명의 선물을 그분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그분의 인간성을, 그분을 “먹도록” 초대하시고, 그분과의 친교로 들어오도록 그들을 초대하고 계시는 것을 간파했습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승리요 성공의 환희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은 그야말로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 것입니다.  

이 생명의 빵,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성찬례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어집니다. 제대에 모여 우리는 오늘, 그리고 영원히 우리를 영적으로 배불리고 목마르지 않게 해주는 것을 발견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미사에 참례할 때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지상에서 하늘을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성찬의 음식, 곧 예수님의 성체와 성혈로부터,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 배우기 때문입니다. 성찬례는 주님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나를 먹는 사람은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57절)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성찬례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서만 살지 않고 주님과 형제들을 위해 살도록 우리를 양성시킵니다. 행복과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성찬례에서 받는 복음적 기쁨을 풍요롭게 만드는 우리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시대처럼 오늘도 우리 각자에게 이렇게 되풀이하십니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53절). 형제자매 여러분, (이 살과 피는) 물질적인 음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생명 자체를 전달하는 살아있는 빵이요 생명을 주는 빵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우리는 하느님의 생명 자체를 받아 모십니다. 이 생명을 얻기 위해 복음과 형제들의 사랑으로 양육돼야 합니다. 당신의 성체와 당신의 성혈로 양육되라는 예수님의 초대 앞에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청중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논쟁하고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세상의 기준보다는 예수님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삶을 본받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때 발생합니다. 이 영적 음식으로 양육되면서 우리는 예수님과, 그분의 감정과, 그분의 태도와 완전한 일치를 이룰 수 있습니다.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은, 우리를 내면적으로 변화시키시고 하늘나라를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시는, 살아계시는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형제들을 위하여 쪼개진 빵이 되기 위해, 그분의 성찬으로 양육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려는 우리의 결심을 동정 마리아께서 도와주시길 빕니다.

 

 

19 8월 2018,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