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버전

Cerca

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일랜드 주교단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일랜드 주교단   (Vatican Media)

교황, 아일랜드 주교들에게 “용기를 갖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십시오”

교회와 국가의 심오한 쇄신을 구현하기 위해 신앙의 빛으로 인도 받아야 하며, 아일랜드 주교들은 하느님 백성들에게 있어 목자, 아버지, 이웃이 돼야 한다. 성직주의에 영합해서는 안 된다. 이는 로마로 떠나기에 앞서 교황이 아일랜드 주교들에게 연설한 내용이다.

“그리스도의 양떼를 돌보는 목자”의 직무와 “복음의 전달자 직무를 끝까지 해내는” 용기를 불어넣는 말이었다. 그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틀 간 자신을 매우 환대했던 “푸른 섬” 아일랜드를 떠나기 약 1시간 전에 아일랜드 주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의 내용이다.

이번 사도적 순방의 이유였던 제9차 세계가정대회가 8월 26일 주일 이탈리아 시간으로 오후 6시경 피닉스 파크에서 성대하게 봉헌된 폐막미사 후 교황은 차에 올라타 더블린 교외에 위치한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와 로사리오 성모의 도미니코 수녀회의 수도원으로 향했다. 300년 전에 세워진 이 수도원은 피조물 보호라는 주제로 학교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교황이 아일랜드 주교들과 만난 곳도 바로 이곳이다.

교황으로부터 희망과 축복

교황을 맞이한 아일랜드 주교회의 의장 이몬 마틴(Eamon Martin) 대주교는 (이번 만남의) 환영사를 통해 (교황의) 이번 사도적 순방이 아일랜드 교회와 국가에 “미래를 위한 희망의 이유”이자 “축복”이었을 뿐 아니라 고위 성직자들로 하여금 “(참된) 목자가 되려는” 열망과 “젊은이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살기 위한 이유와 행복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시키는” 열망을 매우 강하게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여러분은 사제들 가까이 있으십시오

주교들의 역할은 교황의 말 안에 잘 나타났다. 교황은 주교들을 가리켜 “용기를 북돋아주고” “영감을 주며” “화해시키고” “일치시키며” 특별히 “교회를 통해서 전승된 모든 선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닌 “하느님의 충실하고 거룩한 백성을 위한 아버지들”로 정의했다. 따라서 (교황이 주교들에게) 해준 말은 이 순간의 도전을 위한 “격려”의 말이었으며, 가난한 이들을 위해 수행하는 봉사와 “(주교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이자 최근의 추문으로 인해 자신들의 근심과 낙담이 종종 잊혀진 많은 사제들을 위해 수행하는 봉사에 대한 “감사”의 말이었다.

중대한 죄를 깨닫고 보속할 것

교황은 주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몇 년간에 걸쳐 착수한 “성 학대의 희생자들과 생존자들과의 화해와 정화”의 여정과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한 엄격한 법 적용을 인정하면서, 이번 사도적 순방의 핵심 주제, 곧 “교회가 복음적 정직함과 용기를 갖고, 보호가 필요한 힘 없는 어린이들과 성인들”, 그 중에서도 “학대 당한 여성들”을 상대로 저지른 심각한 죄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인식하고 보속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근 들어 우리 모두는 눈을 떠야만 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위력에 의한 학대, 양심의 남용, 성적 학대의 확산과 심각성에 눈을 떠야만 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교회가 정직과 성실을 통해 역사상 고통스러운 사안에 직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사회 전체에 본보기를 제시하고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과 거리를 두거나 성직주의에 영합하지 마십시오

교황은 굴욕이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아드님의 굴욕에 의해 구원을 받았으며 이러한 사실이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고”고 강조했다.

“그리스도의 상처는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여러분에게 간곡히 청합니다. 하느님의 백성들과 주님께로 가까이 가십시오. 가까이 하라(vicinanza)는 말입니다. 친밀하게 다가서십시오(Prossimità).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는 태도나 성직주의(clericalismo)를 되풀이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태도들은 종종 여러분 삶의 역사 안에서 권위주의적이고 완고하며 독재적인 교회의 실제 이미지를 보여주곤 했습니다.”

교황은 지난 1월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앗 리미나) 기간 동안 다뤘던 주제들을 주교들과 함께 회상하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오늘날 사회에서 확신을 갖고 안전하고 아름다운 믿음을 전달해야 하는 도전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계가정대회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대체할 수 없는 가정의 역할에 대해 한층 더 고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왜냐하면 신앙은 가정 안에서, “가정에서 쓰는 사투리”, 곧 가정의 고유한 언어로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교황은 힘주어 말했다.

시련은 쇄신의 기회와 같은 것

교황은 “최근의 혼란들이 전통적으로 강한 신앙을 지닌 아일랜드 국민들을 시련에 빠지게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혼란들이 “아일랜드 교회에 쇄신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교회의 삶과 사명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황이 주교들에게 권고한 바는 다음과 같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신뢰와 겸손을 통해 이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길을 식별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갖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 국민들의 영혼에 뿌리내린 이 강력한 선교 감각이 여러분이 가야 할 창조적인 길을 분명 고취시켜 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느님 나라의 성장을 위한 열정 안에서 복음의 진리를 증언하고 신자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서 말입니다.”

신앙의 빛이 길을 밝혀줄 것입니다

주교들이 하느님 가족의 “의붓아버지가 아니라” “(참된) 아버지, 목자”가 되기 위해 교황이 요구한 사항은 창조성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분의 확고한 약속에 바탕을 둔” 희망도 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백성들이 도전과 난관에 처한 초라한 양떼라고 느낄 지라도 낙담하지 마십시오. 십자가의 성 요한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어두운 밤에 신앙의 빛은 우리 마음 속에서 더 순수하게 빛납니다. 그 빛은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아일랜드에서, 그리스도인 삶의 쇄신을 위한 길을 밝혀줄 것입니다.

일치와 형제애

교황은 주교들과 헤어지기 전, 교회적 친교의 정신 안에서 성모 마리아의 보호에 그들을 맡기면서 모두에게 교회 일치와 사회적인 분위기 안에서 행동하라고 요청했다.

“저는 여러분 사이에 일치와 형제애를 계속 증진시키기를 요청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울러 다른 그리스도교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아일랜드 가정의 모든 구성원들 사이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열성적으로 기도하고 일하기를 청합니다.”

 

26 8월 2018,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