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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성에서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더블린 성에서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FP)

교황, 일치⋅연대 바탕으로 약자 보호하는 국제사회 건설 권고

세계가정대회 참석을 위해 아일랜드 더블린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25일 토요일 아일랜드 정부 고위 당국자, 시민단체 대표, 외교사절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25일 토요일 우리 형제자매 가운데 가장 약한 이들과의 일치와 연대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가정을 이루자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교황은 약자들의 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아일랜드 교회 성직자 아동 성 학대를 “혐오스러운 범죄”라면서 이 “심각한 추문”을 맹렬히 비난했다.

교황은 더블린 성에서 아일랜드 정부 고위 당국자, 시민단체 대표, 외교사절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정대회 참석을 위해 25일 토요일과 26일 주일 이틀간 더블린을 방문했다.

가정

교황은 가정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정은 사회를 결속하는 아교입니다. 가정의 행복을 당연시해서는 안 됩니다. 적절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정의 행복을 도모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교황은 “인종과 민족 혐오, 만성적인 갈등과 폭력, 인간존엄과 기본적 인권의 무시, 점점 커지는 빈부의 격차” 등이 전 세계를 하나의 가정으로 결속하는 정신에 위배된다며, 우리 모두 서로의 수호자, 조정자, 평화중재자가 되어줄 도덕적 의무를 지켜낼 희망과 용기를 결코 잃지 말자고 촉구했다

성금요일 협정

교황은 20년 전 북아일랜드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오랜 종교 갈등의 종식을 선언한 ‘성금요일 협정(Good Friday Agreement)’에 특별히 만족을 표하며 “화합, 화해, 상호 신뢰의 미래”를 희망했다.

버리는 문화

교황은 물질만능주의적 “버리는 문화(throwaway culture)”의 심화는 사실상 “우리로 하여금 생존권마저 박탈당한 태아를 포함해 인류 가운데 가장 방어력이 없는 가난한 이들을 점점 더 무관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늘날 이런 문제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도전은 아마도 대규모 난민 사태일 것입니다.” 교황은 단기적인 정치적 결정을 넘어선 지혜와 폭넓은 통찰력, 인도주의적 관심을 촉구했다.

미성년자 학대

교황은 여성, 어린이, 고아 등 약자의 보호에 대해 말하면서 “그들을 보호하고 교육할 의무를 위임 받은 교회 구성원들에 의해 성 학대를 당한 아일랜드의 심각한 아동 성 추문”에 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주교, 수도원장, 사제 등 교회 당국이 이러한 혐오스러운 범죄에 적절하게 대응하는데 실패해서 대중들의 분노를 키웠으며, 가톨릭 공동체의 고통과 수치의 원흉으로 남았습니다.” 교황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그와 같은 잘못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엄중한 규범을 도입할 것을 교회 지도층에 요구했다.

최근 발표된 교황의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교황은 “(성 학대라는) 재앙을 교회 내에서 근절”하기 위한 더 큰 헌신을 촉구했다.

아울러 교황은 아일랜드 교회가 “어린이들의 복지 증진”에 있어 과거와 현재에 일정 역할을 한 점도 인정했다. 교황은 “여러 사람의 결함을 드러낸 이 성 학대 추문의 심각성이 사회 전체의 미성년자와 약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리스도교의 유산

교황은 성 팔라디오(Palladius)와 성 패트릭(Patrick) 등 초대 설교자들과 성 골롬바(Columba, 혹은 골룸바), 성 골롬바노(Columbanus), 성녀 브리지다(Brigid), 성 갈로(Gall), 성 칠리아노(Killian), 성 브렌다노(Brendan) 등의 성인과 학자들을 언급하며 교황청과 아일랜드의 관계, 그리고 15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아일랜드의 풍부한 그리스도교 유산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25 8월 2018,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