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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녹 성지에서 “미성년자 성 학대 문제는 교회가 정의를 추구하도록 촉구합니다”

제9차 세계가정대회를 맞아 아일랜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둘째 날. 교황은 녹(Knock) 성지를 방문하고 4만5000여 명의 신자들과 함께 삼종기도를 바쳤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성모님의 집에 여러분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또한 저는 세계가정대회 기간 동안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뜻깊은 이 성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진심 어린 환대를 해주신 (투암 대교구장) 마이클 니어리(Michael Neary) 대주교님과 성지 담당사제 기본스(Gibbons) 신부님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성모) 발현 성당에서 저는 세상의 모든 가정, 특별히 여러분의 가정, 아일랜드의 가정을 성모님의 사랑 넘치는 전구에 맡겨 드렸습니다. 우리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각 가정에서 경험하는 기쁨과 고통을 잘 알고 계십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원죄 없으신 성심 안에 그 기쁨과 고통을 간직하시면서, 이 기쁨과 고통을 당신 아드님의 옥좌 앞에 사랑으로 봉헌하십니다.

저의 방문을 기념하는 뜻에서 묵주를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나라에서 가족 묵주기도의 전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계속 이어가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한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와 영광의 신비를 통해 성모님의 참여를 묵상하면서 수많은 아버지, 어머니, 자녀들의 마음이 지난 세월 동안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어머니십니다. 마리아께서는 우리의 어머니시며 교회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오늘 그분께 이 “에메랄드 빛 섬나라”에서 하느님의 충실한 백성의 여정을 맡겨 드립시다. (모든) 가정이 그리스도의 나라를 널리 전하고 우리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형제들을 돌보는 의무를 다하도록 지켜주시기를 청합시다. 우리 시대에 몰아치는 풍랑과 폭풍우 가운데서, 이 나라의 훌륭한 전통에 따라 가정들이 신앙과 선의 성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고 영원한 생명의 최고의 운명을 살도록 부르심 받은 남녀의 존엄성을 감소시키는 모든 것에 맞서 굳건하시길 바랍니다.

당신 성자의 가족 가운데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을 성모님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면서 특별히 아일랜드 교회 관계자들로부터 성 학대를 받은 모든 희생자들을 그분께 맡겨드렸습니다. 성 학대를 겪었거나 순수함을 빼앗겼거나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거나 고통스러운 기억의 상처에 방치됐던 미성년자들의 이야기에 대해 우리 중 그 누구도 마음 아프지 않은 이는 없을 것입니다. 이 열려 있는 상처는 결정적이고 확고하게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도록 우리를 부추깁니다. 저는 이 죄악에 대해, 하느님의 가정 안에서 많은 이들에 의해 알려진 스캔들과 배신에 대해 주님의 용서를 간절히 구합니다. 온갖 형태의 성 학대를 받은 모든 피해자들을 위해 우리의 복되신 어머니께서 전구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 구성원들이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확고히 다질 수 있기를 청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폭력이) 우리에게 달려 있는 만큼, 수많은 폭력에 대해 보속하고 언제나 정의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를 위해서도 성모님께서 전구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저의 녹(Knock) 순례를 통해 사랑하는 북아일랜드 주민들에게도 진심 어린 인사를 보냅니다. 비록 이번 세계가정대회를 위한 방문이 북아일랜드를 방문하는 일정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저의 애정과 기도 안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모든 아일랜드 가정이 형제자매로서 화해의 작업을 인내로이 추진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 지켜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들 사이의 우정과 의미 있는 협력의 성장과 교회일치의 발전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이든 무슬림이든 유다인이든, 그리고 어떤 신앙을 가졌든지 간에, 오늘날 아일랜드의 자녀들을 위해 올바르고 화목한 사회를 건설하고 평화의 과정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끌어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이러한 지향으로, 또 우리가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모든 지향과 함께, 삼종기도를 통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청합시다.

26 8월 2018,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