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언론 종사자 위한 교황의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1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모든 언론 종사자를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주님 안에 머무는 ‘그리스도인의 제자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hristopher Wells / 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언론 종사자들”을 위한 지향으로 4월 1일 수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를 봉헌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아이들의 교육이나 정보공유를 위해, 그리고 이 격리의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며 일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예수님의 정체성에 관해 율법학자들과 예수님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에 초점을 맞췄다. 교황은 예수님이 궁극적으로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으셨다면서, 반면 그들은 이를 모욕이나 독성(瀆聖) 외에는 다른 출구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예수님 안에 머무르기

교황은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요한 8,31)고 말씀하신 예수님에게 주목했다. 교황은 “머무르다”라는 말이 중요하다면서,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 때를 포함해 이 표현을 자주 반복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님은 연구하거나 논쟁법을 잘 배우라고 강조하지 않으셨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당신의 말씀 안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교황은 강조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교황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란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신분증이나 신분증명서를 갖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여러분이 주님 안에 머물고,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물고, 주님의 생명 안에 머무르면, 여러분은 주님의 제자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 안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교 교리에 공감하거나 혹은 예수님을 선하고 자비로운 사람으로 인정하고 따를 수 있겠지만, 주님의 제자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교황은 역설했다. 

제자됨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교황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인의 제자됨’이라고 말했다. “제자들은 자유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주님 안에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교황은 제자가 된다는 것이란 성령의 인도에 자기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바로 제자들이 언제나 전통의 사람, 새로움의 사람, 자유로운 사람인 이유입니다. (…) 절대 이념이나 그리스도인의 삶 내부의 교리, 곧 논쟁의 대상이 될 교리들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주님 안에 머물 뿐입니다. 영감을 주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교황은 “우리가 하느님 안에 머무를 수 있는 지혜를 깨닫고, 성령의 친밀함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주님께 도움을 청하며 강론을 마무리했다. “성령은 우리에게 자유를 선사하십니다.” 교황은 이것이 기름부음 받는 것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제자됨은 기름부음 받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 머무는 사람이 (성령의) 기름부음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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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4월 20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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