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마지막을 생각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며 하느님과의 자비로운 만남이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7일 화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묵시록의 “수확”, 세상의 마지막과 우리의 마지막에 대해 설명했다. “나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주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기를 바라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며, 하느님과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기쁨”의 순간이기도 한 셈을 치르기까지 앞으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Alessandro Di Bussolo / 번역 이창욱

“나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인가? 주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기를 바라는가?”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마지막에 대한 생각은) “앞으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도와주며”, 우리가 고쳐야 할 일과 “좋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밀고 나가야 할 일”에 대해 양심 성찰을 하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7일 화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이처럼 세상의 마지막과 개인의 삶의 마지막에 대해 할애했다. 교황은 “전례력의 마지막 주간에 교회는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측면을 성찰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런 성찰은) “은총”이라면서,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좋아하지 않기에” “우리는 이런 생각을 늘 내일로 미룬다”고 설명했다.

세상의 종말은 수확과 같습니다

제1독서(묵시 14,14-19)에서 성 요한은 그리스도와 낫으로 무장한 천사, 곧 “수확하는 형상”으로 세상의 마지막에 대해 말한다. 교황은 우리의 때가 차면 우리는 “우리 곡식의 질, 우리 삶의 질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아마 우리 중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신부님, 그처럼 슬픈 일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이런 일을 저희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 그러나 (이것이) 진리입니다.”

“우리 각자가 주님을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수확할 때입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이 될 것이고 우리 각자는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릴 것입니다. ‘이것이 제 삶입니다. 이것이 (제가 거둔) 곡식입니다. 이것이 제 삶의 질입니다. 제가 (혹시) 잘못했습니까(우리 모두 잘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좋은 일들을 했습니다.’ 우리 모두 좋은 일들을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곡식을 조금 보여드려야 합니다.”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도와줍니다

교황은 “만일 오늘 주님께서 나를 부르신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졌다. “‘아, 저는 몰랐습니다.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 우리는 그날과 그때를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신부님, 제가 아직 젊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나요?’ 물론 그렇습니다만,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부름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났는지 보십시오. (...) 그 누구도 보장된 삶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모두가 마지막을 맞이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게 언제인가? 오직 하느님만이 알고 계신다.

“이 주간 동안 마지막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할 것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오늘 나를 부르신다면, 나는 무엇을 하겠습니까? 무슨 말을 하시겠습니까? 나는 어떤 곡식을 그분께 보여드리겠습니까? 마지막에 대한 생각은 앞으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도와줍니다. 고정된 생각이 아닙니다. 덕성과 희망에 의해 앞으로 전진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생각입니다. 물론, 마지막이 오겠지만, 그 마지막은 하나의 만남, 곧 주님과의 만남이 될 것입니다. 내가 행했던 일에 대해 셈을 치러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자비의 만남이요, 기쁨의 만남, 행복의 만남도 될 것입니다. 마지막을 생각하는 것, 피조물의 마지막을 생각하는 것, 각자의 삶의 마지막을 생각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그렇게 합니다.”

나는 여기에 영원히 머물지 않을 것... 나는 어떻게 끝내고 싶은가?

그러므로 교회는 이번 주간 동안 우리에게 “나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인가? 주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기를 바라는가?”라고 자문해보라고 초대한다고 교황은 강론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양심 성찰”을 해야 하고,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쳐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평가해야 한다. “좋은 것이기 때문에 지지하고, 앞으로 밀고 나가야 할 일들은 어떤 것인가? 우리 각자는 좋은 것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생각 안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를 도와주시는 성령께서 계십니다.”

“이 주간에, 시대에 대한 지혜, 마지막에 대한 지혜, 부활에 대한 지혜, 예수님과의 영원한 만남에 대한 지혜를 성령께 청합시다. 성령께서 우리의 믿음 안에 있는 이러한 지혜를 깨닫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기쁨의 날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준비시켜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아울러 우리 각자, 이 주간 동안,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이번 주를 끝내시기를 바랍니다. ‘내 인생도 끝날 것이다. 나는 (이곳에) 영원히 머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끝내고 싶은가?’”

27 11월 20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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