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ANSA)

“경쟁의식과 허영은 전쟁을 일으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5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인생에서 우리는 단순히 자기 “이익”에 따라서 “선택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보편적인 조건 없는 베풂으로 존재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Barbara Castelli / 번역 이창욱

“경쟁의식과 허영”은 분열과 분쟁을 일으키면서 공동체의 기초를 파괴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5일 월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거행한 미사 강론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루카 복음(루카 14,12-14)을 해설하면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주의”를 단죄하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조건 없는 베풂”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건 없는 베풂은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분명하다. 곧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을 행하지 말고”, 편의에 바탕을 둔 우정을 선택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이기주의, 차별, (개인의) 이윤추구의 한 형태”인 반면, “예수님의 메시지”는 정확하게 이와 반대다. 곧 “조건 없는 베풂”은 “보편적이기 때문에, (존재의) 지평을 넓히고”, “삶을 확장”시킨다.” (사람을) 선별하는 것은 “분열의 요인이 되고”, 제1독서(필리 2,1-4)에서 성 바오로가 필리피인들에게 말하는 것처럼 “같은 마음”을 선호하지 않는다. 교황은 “일치에 반대되는 두 가지 사항은 바로 경쟁의식과 허영”이라고 강조했다.

“험담은 경쟁의식에서 생깁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성장할 수 없다고 느끼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사람이 되려고 험담을 통해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은) 사람들을 파괴시키는 방식입니다. 바로 경쟁의식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안 됩니다. 공동체 안에 경쟁의식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경쟁의식은 상대방을 파괴하는 싸움입니다. 경쟁의식은 추한 것입니다. 개방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행하거나 혹은 미화해서 행할 수 있겠지만, 항상 다른 사람을 파괴하고 자기 자신을 고양시키기 위해 행동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처럼 덕이 많은 사람, 그렇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고, 항상 고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경쟁의식은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길입니다.”

허영은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뽐내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해롭다.

“이런 태도는 공동체를 파괴하고, 가정도 파괴합니다. (...) 예를 들어, 아버지의 유산을 두고 형제들끼리 싸우는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이런 일은 매일 일어나는 일입니다. 허영을 생각해보십시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낫다고 뽐내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수님의 조건 없는 베풂에서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아드님(예수님)의 모범을 따라야 하고, “조건 없는 베풂”을 길러야 한다고 교황은 덧붙였다. 곧, 다른 사람들이 (나와) 똑같이 행동하는지 여부를 신경 쓰지 않고 선을 행해야 하며, “일치”의 씨앗을 뿌리면서 “경쟁의식이나 허영”을 포기하는 것이다. 작은 행동을 통해 평화를 건설하는 것은 온 세상에 화합의 길을 닦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전쟁의 소식을 접할 때, 전쟁의 결과로 예멘의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전쟁과는) 동떨어져 있지만, 가난한 어린이들은 (...) 왜 먹을 것이 없습니까? 그런데 똑같은 전쟁이 우리 집에서도 일어납니다. 그 경쟁의식을 통해 우리 단체 안에서도 발생합니다. 바로 거기서 전쟁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곳이 평화가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곧 가정 안에서, 본당 안에서, 단체 안에서, 일터에서,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항상 일치와 화합을 추구해야 합니다.”

05 11월 20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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