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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참된 그리스도인은 주님과 사랑에 빠집니다”

10월 9일 복음의 주인공인 마르타와 마리아는 주님과 사랑에 빠진 그리스도인의 삶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관상에 할애하는 시간에 관해 성찰하도록 초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창욱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한 핵심어는 주님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며 그분으로부터 우리 행동을 위한 영감을 받는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그와 같은 삶에 대해 오늘 제 1독서인 갈라티아서에서 묘사했다. 예수님이 손님으로 초대되신 베타니아의 집에 있던 라자로의 두 자매 마르타와 마리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며, 루카 복음(10,38-42)에서 잘 설명하고 있는 두 가지 요소인 “관상과 봉사” 사이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바쁘지만 주님의 평화가 없는 그리스도인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강론에서 “각자의 행동방식을 가진 두 자매는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삶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가르쳐준다”고 설명했다.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던” 반면 마르타는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기” 때문에 “산만”했다. 마르타는 “강인한” 여성들 중의 한 명으로, 오빠인 라자로가 죽었을 때 (예수님이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주님을 책망할 수도 있었다고 교황은 강조했다(요한 11,21 참조). (마르타는) “앞으로 나아갈 줄” 알았고 용기 있는 여인이었으며 관찰력이 뛰어났지만, “관상”이 부족했고 “주님을 바라보는데 시간을 버리지” 못했다.

“물론 주일에 미사에 참례하러 가지만, 그런 다음에도 항상 바쁜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자녀들을 위한 시간이 없으며, 자녀들과 놀아줄 시간도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좋지 않습니다. ‘저는 해야 할 일이 많고 바쁩니다. (...)’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바쁨주의(indaffaratismo)’라는 종교의 신봉자가 되고 맙니다. 항상 무언가를 하며, 바쁜 사람들의 무리에 속해있습니다. (...) 그러나 잠시 멈추어 서서, 주님을 바라보고, 복음을 읽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을 여십시오. (...) 그들은 항상 (무엇인가 행하는) 손의 언어를 선호합니다. 항상 그렇습니다. 그리고 (바쁜) 그들은 선을 행하지만,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선이 아니라, (그냥) 인간의 선일 뿐입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관상이 부족합니다. 마르타에게도 그런 관상이 부족했습니다.”

관상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달콤함이 아닙니다

이와 반대로 마리아의 자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달콤함”이 아니라고 교황은 분명히 밝혔다. 그녀는 “주님께서 그녀의 마음을 건드리셨기 때문에 주님을 바라보았으며, 바로 거기서부터, 주님의 영감으로부터, 나중에 행해야 할 일”이 나온다. 교황은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는 베네딕도 성인의 규칙이 봉쇄 수도원의 수사들과 수녀들의 (행동을) 구체화시켰지만, 이들이 “온종일 하늘만 바라보고 있지 않는다”며 “그들은 기도하고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날 전례의 제1독서(갈라 1, 13-24)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사도 바오로가 구체화시킨 내용이 있다.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그를 선택하셨을 때” 즉시 “말씀을 전하러 간 것이 아니라”, “기도하러 갔으며” “그에게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관상하러” 갔다고 교황은 설명했다.

“사도 바오로는 바로 이러한 관상의 정신, 주님을 바라보는 정신으로 모든 일을 행했습니다. 그의 마음에 말씀하셨던 분은 바로 주님이셨습니다. 왜냐하면 바오로 성인이 주님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실수하지 않기 위한 핵심어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십시오. 우리는, 우리가 어느 편에 있는지 알기 위해, 영지주의적 경향을 띠는, 때로는 너무나 추상적인 관상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과장하고 있는지, 또는 혹시 우리가 너무 바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기 위해, 다음과 같이 자문해봐야 합니다. ‘나는 주님과 사랑에 빠졌는가? 그분께서 나를 선택하셨다는 걸 나는 확신하는가? 나는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나의 그리스도교를 이같이 살아가고 있는가? (...) 물론, 나는 이것저것을 행하고, 하고 있으며, 또 행하지만, 마음을 바라보는가? 관상을 하는가?”

봉사 같은 활동

마치 남편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그의 아내가 그를 맞아들일 때, 정말 사랑에 빠진 아내는 남편에게 대충 대꾸하고 못다한 집안 일을 서둘러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아내처럼 해야 한다고 교황은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도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며 주님을 위해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관상과 봉사.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길입니다. 우리 각자는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하루에 얼마 동안 예수님의 신비를 관상하는가? 그런 다음, 나는 어떻게 일하는가? 정신차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을 하는가? 아니면 복음에서 기인하는 봉사처럼, 내 믿음에 상응하게 일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상당히 유익할 것입니다.”



 

09 10월 20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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