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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불안과 폭력에 시달리는 나이지리아 사람들 끊임없이 불안과 폭력에 시달리는 나이지리아 사람들 

나이지리아 주재 교황대사 “국가는 모든 이의 권리와 재산 보호해야”

나이지리아 민나교구의 한 본당 사제관이 공격을 받아 아이작 아치 신부가 피살됐다. 나이지리아 주재 교황대사 안토니오 귀도 필리파치 대주교는 나이지리아에서 자행되는 폭력을 되짚으며 모든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했다.

Antonella Palermo, Deborah Castellano Lubov / 번역 김태식

“임박한 선거, 테러, 민족분쟁, 조직범죄는 나이지리아를 유난히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들 중 일부입니다.”

나이지리아 주재 교황대사 안토니오 귀도 필리파치(Antonio Guido Filipazzi) 대주교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의 불안한 시국을 이 같이 진단했다.

인터뷰는 지난 1월 15일 이른 아침 민나교구 내 본당 사제관을 겨냥한 공격의 여파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공격으로 아이작 아치 신부가 무참히 피살됐다. 무장괴한들은 파이코로 지역의 카핀-코로 소재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의 사제관을 표적으로 삼았다.

아치 신부는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본당 보좌신부인 콜린 오메 신부는 불길을 피해 탈출하던 중 괴한들의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그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필리파치 대주교는 이번 폭력사태를 되짚으면서 구체적인 사항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언급했다.

폭력 유발 요인들

팔리파치 대주교는 “무엇보다도 이 거대한 나라를 이끌 새로운 대통령을 뽑을 중요한 선거가 불과 몇 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선거는 항상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팔리파치 대주교는 “나이지리아는 너무 커서 테러, 민족분쟁, 조직범죄 등 폭력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며 “이 모든 것은 경제발전도 가로막는다”고 말했다. “여러 측면을 종합하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

필리파치 대주교는 “가장 고통받는 이들은 폭력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이들”이라며 “그들은 스스로를 보호할 가능성이 없으며 소외된 지역, 보호받지 못하는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폭력이 발생할 때면 때때로 상대방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않고 사회의 모든 부문을 공격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폭력은 맹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필리파치 대주교는 폭력이 모든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신앙의 희생자를 남긴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책무

필리파치 대주교는 이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에 대한 희망을 나눴다.

“우선 나이지리아인들이 이 상황에 가장 먼저 대응하고, 국가가 모든 시민의 권리와 재산을 차별없이 보호할 수 있는 국가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라고 또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필리파치 대주교는 “이러한 국가, 이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드는 것이 모든 이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이는 분명 정부와 행정에 책임을 지고 있는 이들을 비롯해 모든 이의 책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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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월 2023,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