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난에 빠진 유럽연합… 유럽연합 주교단, 겨울 앞두고 연대 촉구
Linda Bordoni / 번역 이시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장기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럽이 에너지 위기 상황에 빠졌다. 이 가운데 유럽연합 주교단이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과 연대를 호소했다.
유럽에서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COMECE)는 사회경제적 차별에 취약하거나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 그리고 난방 요금과 전기 요금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가정 및 개인을 방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가 유럽연합 정책입안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모든 이, 특히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적정 가격으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공정한 접근을 보장해야 합니다.”
유럽연합 주교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유럽연합이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공급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바람에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을 무기로 삼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 주교단은 이 같은 상황이 유럽의 에너지난을 악화시켰을 뿐 아니라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유럽연합 전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어떤 기업들은 파산했고, 다른 어떤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솟는 생활비에 더 이상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주교단은 사회의 각 구성원이 서로를 돌보고 책임 있는 에너지 소비에 나서도록 집단 연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주교단은 유럽연합 정책결정권자들에게 △재화의 보편적 목적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정의와 평화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의 이번 성명은 유럽연합 주교단이 2022년 추계 정기총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역의 평화를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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